NASA 인사이트호, 화성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 감지[여기는 화성]

지난 18일 가장 큰 규모의 4.2 지진 관측

2018년 11월 붉은 행성 ‘화성’에 처음 착륙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인사이트 탐사선이 마침내 규모 4 이상의 대규모 지진을 감지했다고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성에서 지진을 조사하고 있는 인사이트 착륙선의 모습 (사진=NASA/JPL-칼텍)

지난 18일 인사이트호는 화성에서 가장 규모가 큰 규모 4.2 지진을 관측했다. 이전에 화성 지진중 가장 규모가 컸던 지진은 2019년 7월 관측된 규모 3.7 지진이었다. 

이번에 관측된 지진은 이전 기록에 비해 약 5배 가량 강력한 지진으로, 거의 90분 간 지속됐다. 인사이트호는 지난 달에 25일에도 규모 4.2와 4.1의 두 번의 지진을 관측한 바 있다.

이런 대규모의 화성 지진은 과학자들이 화성의 핵을 조사하고 화성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진은 X선이나 CAT 스캔과 같은 방식으로 지진파를 사용해 화성 핵의 구성에 대해 조사할 수 있다.

인사이트 수석 조사관 브루스 베너트(Bruce Banerdt)는 "화성의 핵과 지각을 통해 우리는 지구가 초기에 어떻게 생겼는지 엿볼 수 있다."며, "화성은 암석 행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진화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2020년 9월 카메라로 촬영한 인사이트호의 지진계 모습 (사진=NASA/JPL-칼텍)

인사이트호는 지금까지 모두 700번 이상의 지진을 화성에서 감지했으며 이미 화성 내부에 대해 많은 것을 밝혀냈다. 과학자들은 화성의 지각이 생각했던 것보다 얇으며 지구보다 달의 지각과 더 비슷하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화성의 지각은 너무 건조해 부서지기 쉽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되면 훨씬 오랜 기간 지속된다. 인사이트호가 그 동안 감지한 화성의 지진은 일반적으로 10~40분 동안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호는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화성의 모래를 퍼서 바람을 일으켰다. (영상=NASA 인사이트 트위터)

올해 초 인사이트호는 태양광 패널에 먼지가 쌓이면서 동력을 제대로 얻지 못해 수면 모드에 들어갔다고 알려졌다. 인사이트호가 착륙한 엘리시움 평원은 강한 바람이 불지 않아 태양광 패널 위에 두껍게 쌓인 먼지를 치울 방법이 없는 상태였다. 연구팀은 태양광 패널의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인사이트의 한쪽 로봇 팔로 태양광 패널 옆쪽에 모래를 뿌리면서 바람을 일으켜 먼지를 털어냈고 인사이트호는 다시 작동을 시작했다.

브루스 베너트 조사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초에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훌륭한 과학을 놓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