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스시대, 우주진출하는 민간기업

국내 민간주도 우주사업 진출 시도 본격화

컴퓨팅입력 :2021/09/19 08:39

세계 각국 우주개발은 민간 주도 뉴 스페이스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스페이스엑스는 통신위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화성 왕복선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버진갤러틱은 첫 우주여행에 성공했으며, 중국의 오리진 스페이스는 우주에서 광물 등 자원을 채굴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뉴 스페이스는 신에너지 및 자원 발굴과 인류 이주 등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우주산업 시장 규모는 오는 2040년까지 1조1천억 달러(약 1천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민간주도 우주사업 진출을 위한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주로 우주사업에 두각을 드러낸 중소벤처기업을 인수하며 빠르게 기술력을 확보하고 우주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민간주도 우주개발 사업 선두에는 한컴그룹이 있다. 지난해 9월 인수한 우주·드론 전문 자회사 한컴인스페이스를 통해 글로벌 전문 기업과 함께 내년 상반기 중 인공위성 '세종1호'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한컴인스페이스의 인공위성 세종1호(이미지=한컴)

세종 1호 발사 후 내년 하반기 세종2호, 내후년 3~5호를 순차 발사한다. 향후 사업 성장 규모에 따라 50기 이상의 군집위성 운용까지 예상하고 있다.

한컴그룹은 인공위성과 지상의 드론을 연계해 영상데이터 수집, 관리, 분석, 판매를 아우르는 '올인원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상 및 생산량 예측 등 농업을 비롯해 산불 등 산림자원 및 재난재해 관리, 군사 분야로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최근 전 세계 우주산업이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세종1호를 시작으로 국내 우주산업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리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지난 3월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하며 우주사업 본격화했다.

우주 항공, 그린수소 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해 마련된 스페이스 허브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이끌고 있다. 현재 한화그룹의 핵심 사업인 석유화학과 방산을 대체할 사업으로 낙점한 것이 우주사업이라는 해석이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등의 항공우주 경험을 대거 보유한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도 설립한다.

(이미지=pixabay)

다음 달 21일 발사 예정인 누리호의 엔진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제작했다. 각 로켓의 비행제어 및 자세제어시스템과 엔진 공급계 밸브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작품이다. 

한화그룹에서 준비 중인 우주사업은 통신·항법위성과 관측, 우주 자원 채굴 및 쓰레기 수거, 탐사 등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한화시스템은 최근 위성 통신 기업 원웹에 3억 달러(지분율 8.8%)를 투자해 이사진으로 참여했다. 아르테미스 계획 등 우주자원 추출을 위해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국제 우주탐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3D프린팅 기술로 위성발사체를 제조하는 렐러티비티 스페이스에 수백억 원대 투자를 단행하는 등 우주 진출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LIG넥스원은 고성능영상레이더(SAR)와 인공위성 지상 통신 단말기 등을 중심으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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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S는 고도 3만6천㎞에서 지구를 도는 정지궤도 위성 3기와 경사지구동기궤도 위성 5기 등 총 8기의 위성으로 구성된 위성항법시스템으로 기존 GPS보다 정밀하고 고도화된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LIG넥스원은 KAIST와 소형급 인공위성 공동연구개발, 인력교류 등 인공위성 분야 연구개발을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