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공기업이 탄소중립을 위한 실현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발전 5사는 2050년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해 탄소중립 로드맵 테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발전 5사 간 공동 산학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친환경에너지 기반 기업으로 체질 변환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8월 ‘2050탄소중립시나리오초안’을 발표했다. 시나리오 초안은 ▲기존 체계와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기술발전 및 원・연료의 전환을고려한 1안 ▲1안에 화석연료를 줄이고 생활양식 변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추가로 감축한2안 ▲화석연료를 과감히 줄이고 수소공급을 전량 그린수소로 전환해 획기적으로감축하는 3안 등 총 세 가지 안이다.
세 가지 안 모두 화석연료를 친환경 대안 연료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정부가 탄소중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5개 발전사도 탈 석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발전 5사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산학협력 협의체를 구성했다. 발전5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대학교와 ‘효율적 탄소중립 정책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50 탄소중립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정책 방향 설정과 관련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발전5사와 서울과기대, 서울대는 ▲발전부문 탄소중립에너지연구센터 설립 및 운영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관련 정책 공동연구 ▲탄소중립 전문가 양성(단기교육 시행 및 석·박사 과정 운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5개 발전사 중 탄소중립 전략에 가장 기민하게 대응하는 곳은 남동발전이다. 남동발전은 지난 6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사장 직속기구인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남동발전은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2017년 탄소 배출량 대비 2030년 45% 감축, 2040년 80%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남동발전은 정부의 탄소중립 전략에 부응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저탄소 에너지 전환, CCUS 기술개발과 상용화, 미래 신기술 개발, 에너지효율 혁신, 탄소흡수원 개발 등 5대 전략을 축으로 탄소중립에 한 발짝 나가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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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은 지난 6월 박형덕 사장 직속조직으로 ‘탄소중립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고, 남부발전 역시 지난 7월 말 탄소중립 전략 수립 실무 TF를 구성했다. 중부발전은 LNG로의 연료전환을 통한 탄소배출 최소화,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추진을 통해 탄소중립을 구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서발전은 지난달 한국능률협회컨설팅과 2억3천650만원대의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지원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능률협회컨설팅은 동서발전의 탄소중립 로드맵에 대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컨설팅을 제공한다. 동서발전이 탄소중립 로드맵을 마지막으로 마련하면서 5개 발전 공기업 모두가 탄소중립 실현 방안에 한 발짝 다가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