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디스플레이, 삼성·LG가 책임진다

삼성·LG디스플레이, 7대 3 비율로 애플 공급…中 BOE는 실패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9/17 17:36    수정: 2021/09/17 22:14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3’ 디스플레이를 책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3 고급형 ‘아이폰13프로’와 ‘아이폰13프로맥스’에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보급형인 ‘아이폰13’와 ‘아이폰13미니’에 OLED를 납품한다. 애플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아이폰13 시리즈 4가지를 공개했다.

애플이 14일(현지시간) 온라인 행사를 열고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했다.(사진=애플)

중국 업체 BOE도 아이폰13 초기 물량을 확보하려 했지만 기술 문제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12 OLED 패널 역시 모두 한국 기업으로부터 가져다썼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프로와 미니, LG디스플레이가 일반형에 넣었다.

업계 관계자는 “BOE도 아이폰13 공급에 도전했지만 실패하고 리퍼브(교체) 제품에만 넣는 것으로 안다”며 “삼성디스플레이 70%, LG디스플레이 30% 점유율로 애플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책임지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13'(사진=애플)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이 2017년 아이폰X에 OLED를 탑재할 때 공급을 독점하기 시작했다. 경쟁사보다 중소형 OLED를 먼저 개발한 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과거 중소형 OLED를 삼성디스플레이만 만들었다”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넣으면서 업력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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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프로와 아이폰13프로맥스 디스플레이의 화면 주사율은 120㎐다. 기존 60㎐의 2배로 커졌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이 몇 번 바뀌는지 표시한 값이다. 120㎐라면 120개의 정지 화면이 1초 동안 빠르게 바뀌면서 사물이 움직이는 것처럼 나타낸다. 숫자가 클수록 역동적인 피사체를 부드럽게 볼 수 있다.

모바일 OLED 시장이 커지자 LG디스플레이도 나섰다. 애플이 부품회사 한 곳에 납품을 독점하도록 하지 않고 공급망을 다양하게 한 정책도 LG디스플레이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