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서 재난지원금 사용할 때 알아야할 것

쿠팡이츠·배민1 등 '사용 불가'…배민·요기요 등 현장 결제 시 지원금 사용 가능

인터넷입력 :2021/09/15 18:46    수정: 2021/09/16 07:37

경기 부천에서 배달원(라이더)으로 일하는 백(30)씨. 최근 배달 주문을 마치고, 결제하려던 찰나에 고객이 백씨에게 물었다. “재난지원금 사용할 수 있죠?” 백씨는 급히 점주에게 전화했다. 돌아온 대답은 아리송했다. 처음엔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곧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지급·신청을 시작했다. 배달앱은 사용처에서 제외됐지만, 현장에서 결제할 경우 사용 가능하다는 예외를 뒀다. 이용자가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등 앱에서 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단 의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는 배민, 요기요 등 배달 주문 앱을 이용할 때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당초 배달앱은 백화점, 면세점 등과 함께 사용불가 업종에 해당하지만,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의 자체 단말기로 현장 결제를 진행하면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우선 쿠팡이츠에선 이용할 수 없다. 쿠팡은 출시 후 ‘단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모든 주문 결제가 비대면 방식이다. 배민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에서도 지원금 이용이 불가능하다. 배민1은 배달 중개부터 주문, 결제까지 모두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이 책임진다.

배민1 주문 시 결제 방법은 우아한형제들 단말기기를 통한 온라인 결제대행(PG) 형식이다. 입점업체를 거쳐 결제할 수 없는 구조다. 단, 일반 주문은 가능하다. 배민 일반 결제는 자영업자가 직접 고용한 배달원과 배달대행업체의 오프라인 전용 카드 단말기(VAN)로 결제가 이뤄진다.

요기요도 배민과 같다. 자체 배달 서비스인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현장 결제를 진행하더라도, 지원금을 이용할 수 없다. 다만 요기요 내 주문중개 입점업체를 통한 현장 결제 주문 시, 지역 사랑 상품권 가맹점만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간혹 이용자 중 경기 지역 재난지원금을 서울 등 타 지역 소재 식당에서 사용하려고 한다"며 "이 경우 지원금을 이용할 수 없다는 안내 메시지가 개별적으로 전송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위메프오는 온오프라인 결제 모두 재난지원금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광주광역시(상생카드 선불형) ▲충북 진천 ▲경남 밀양·김해 5개 지역 거주자들은 지역화폐로 재난지원금을 받으면 ‘바로 결제’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바로결제’ 주문 시 앱 내 할인쿠폰과 포인트도 중복 적용할 수 있다. 배달료·무료 포인트를 제외한 결제 금액은 위메프오 포인트로 적립된다. ‘만나서 결제’는 거주 지역, 국민지원금 종류와 관계없이 지원금을 쓸 수 있다. 단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주문 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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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띵동(서울), 배달특급(경기), 일단시켜(강원), 먹깨비(경북), 대구로(대구) 등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배달앱에선 온오프라인 모두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지원금 사용 여부를 두고 소비자들이 혼동할 수 있다"며 "입점업체 등에서 철저한 사전 공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