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리브엠' 3%대 스마트폰 구매 대출 승부수

대학생·주부대상 신용점수 기준 유연화...2년 간 75만원 절약 가능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도 10월 아이폰 새 모델을 국내 출시하기로 하면서 통신사들의 할인 프로모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국민은행 알뜰폰 사업 '리브엠(Liiv M)'은 은행의 특성을 활용해 자급제 수요 고객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15일 KB국민은행은 통신사의 단말기 할부 이자보다 이자를 낮춘 '리브엠 폰 드림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3 저장공간 최소 용량을 128GB로 두 배 늘렸지만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사진=애플)

리브엠 폰 드림 대출은 알뜰폰 리브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 예정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액세서리를 구입할 수 있게 하는 '소액 신용대출' 이다.

신용대출인만큼 이용자의 신용점수가 중요하지만, 대학생과 무소득자, 주부 등의 수요를 고려해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신용평가등급과 대출 기간에 따라 금리가 다르다. 다만, 금리는 확정돼 약정 기간동안 변하지 않는다. 신용평가등급이 1~5등급인 고객의 경우 연 3.4~3.7%, 6~7등급인 경우 연 4.1~4.4%의 금리가 붙는다.

통상 통신사의 기기 구매 할부 이자는 5.9%라는 점을 감안하면 1~2%p 낮은 셈이다. 아이폰 12(128GB기준)을 24개월 할부로 산다고 하면 통신사 이용 시 7만2천632원의 이자를 내야하지만, 리브엠 폰 대출은 4만7천711원으로 2만5천원 가량 저렴하다. 단말기 할부금 외에 요금제 등을 고려하면 연간 75만여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KB국민은행 측은 설명했다.

대출 한도는 단말기 출고가의 최대 120% 까지로 1인당 최대 300만원 이내다. 최대 3년까지 원리금을 일정 금액으로 분할 상환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KB국민은행 모바일 뱅킹 '스타뱅킹'서 비대면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자급제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한 뒤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대출을 구성했다"며 "자급제폰과 알뜰폰의 꿀조합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