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 이종필 전 부사장,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고소

"무리하게 출시 요구...기망행위로 청산해" 주장

금융입력 :2021/09/15 17:35    수정: 2021/09/15 18:49

라임자산운용 이종필 전 부사장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 우리은행 전·현직 임직원 8명을 고소·고발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종필 전 부사장은 우리은행 임직원을 특정경졔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자산운용이 만든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원인이 우리은행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은행이 2019년 2월부터 선취 판매 수수료를 여러 번 받기 위해 짧은 만기의 펀드를 기획하고 라임에 무리하게 출시를 요청했다"며 "판매 중단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짧은 만기와 급속도의 자금 유입·유출로 유동성 문제가 있음을 여러 차례 알렸지만 우리은행이 판매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본점

그는 "우리은행 측의 기망 행위로 라임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라임자산운용은 청산 과정에 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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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의 펀드는 전 금융사에서 팔렸으며 규모는 1조6천억원에 이른다. 이 중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판매액은 3천577억원으로 단일 금융사 기준으로 가장 많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은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라임펀드 단순 판매사에 불과하다"며 "고소인인 이 전 부사장이 무리하게 운용해 투자 손실을 초래한 당사자로 우리은행이 이를 알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은행 측은 "형량 감경을 위해 허위 고소·고발 행위에는 강경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