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5일 새벽(미국시간 14일 오전 10시)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사진과 영상 촬영 기능, 디스플레이를 강화한 아이폰13 프로를 공개했다.
전작인 아이폰12 프로가 아이폰12 대비 강화된 사진 촬영 기능인 프로로우를 탑재했던 것처럼 아이폰13 프로는 용량 대비 화질이 높은 애플 프로레스(ProRes) 코덱 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촬영 후 영상 내 사물이나 인물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시네마틱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또 늦은 감이 있지만 화면주사율을 최대 120Hz까지 조절할 수 있는 프로모션 기능도 탑재했다. 대용량 영상 촬영을 고려해 저장공간도 1TB까지 선택할 수 있게 됐다.
■ 두께·무게 소폭 증가, 120Hz 프로모션 기능 지원
아이폰13 프로는 전작 대비 두께와 무게가 소폭 늘어났다. 먼저 두께는 7.4mm에서 7.65mm로 2.2mm 더 늘어났다. 화면보호필름이나 강화유리 등 화면 관련 액세서리는 아이폰12 프로와 호환되지만 케이스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무게도 약 17g 늘어난 203g이다.
10Hz에서 120Hz까지 화면주사율을 자동으로 변환하는 프로모션 기능은 아이폰13 프로에서만 작동한다. 손가락으로 빠르게 스크롤할 때는 화면주사율을 높이고 천천히 스크롤할 때는 화면주사율을 낮춰 배터리 소모시간을 줄인다.
프로모션 처리를 위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15 바이오닉 칩의 그래픽칩셋(GPU)는 아이폰13보다 하나 많은 5코어로 작동한다. 또 대용량 동영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저장공간은 최대 1TB까지 늘어났다.
■ 카메라 시스템은 아이폰13과 거의 동일
카메라 시스템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망원, 광각, 초광각 등 3개 카메라를 탑재한다.
이 중 광각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는 아이폰13과 같은 것을 쓴다. 가장 자주 쓰일 광각 카메라는 센서 시프트 방식 손떨림 억제 기능을 이용해 보다 떨림이 적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초광각 카메라를 이용한 최단 2cm 길이 접사 사진·동영상 촬영 기능, 색 온도, 채도 등을 원하는 대로 설정해서 찍을 수 있는 사진 스타일 기능도 아이폰13과 같다.
단 '프로' 라인업에만 적용했던 프로로우 기능은 이번에도 여전히 아이폰13 프로에만 적용된다. 또 사진 스타일 기능은 아이폰13 프로에 가장 먼저 적용된다.
■ 시네마틱 모드·프로레스 코덱 영상 기록 가능
광고나 영화 등 상업 영상 촬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강화된 영상 기능에 큰 매력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시네마틱 모드는 한 프레임 안에 표시되는 피사체가 등장할 때마다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촬영 중에 자유롭게 초점을 옮겨다니고 촬영이 끝난 후에도 필요에 따라 초점이 맞은 피사체를 바꿀 수 있다.
아이폰13 프로는 여기에 더해 프로레스(ProRes) 코덱도 지원한다. 프로레스 코덱은 애플이 2007년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파이널컷 스튜디오2와 함께 공개한 코덱이며 용량 대비 화질이 높다.
단 프로레스 코덱은 애플 고유 코덱이며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또 128GB 모델에서는 프로레스 기록시 4K 대신 풀HD(1920×1080 화소)만 기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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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13 프로 가격은 135만원부터, 6.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13 프로맥스 가격은 149만원부터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그대로 유지됐다.
미국 등 국가에서는 오는 17일부터 예약을 시작해 오는 24일 발매되며 미국에서는 보상판매를 통해 최대 1천달러(약 120만원)까지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10월 1일부터 예약에 들어가 같은 달 8일 정식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