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10억 명에 이르는 중국 최대 간편 결제 앱 알리페이가 분할될 위기에 처했다.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에서 신용대출 사업을 분할하라고 명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명령에 따라 알리페이는 대출사업을 별도 앱으로 떼어내야 한다.
중국 정부는 그 동안은 앤트그룹의 알리페이 간편 결제 사업을 신용대출 부문인 후베이와 지에베이와 분리하도록 명령했다. 하지만 잊 중국 정부는 대출사업을 분리한 뒤 별도 앱으로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10억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알리페이는 앤트그룹의 핵심 성장 엔진 역할을 해 왔다. 앤트그룹은 알리페이 이용자 정보를 활용해 보험, 펀드, 소액 대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소액 대출 사업은 앤트그룹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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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획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대출 승인의 토대가 되는 이용자 정보를 새롭게 설립될 신용 점수 조인트벤처에 넘기게 된다. 새롭게 설립될 신용 점수 관련 조인트벤처는 중국 정부가 일부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 직후 알리바바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4%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