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에 친환경 선박과 자율운항 선박 세계 시장 점유율 목표를 각각 75%와 50% 달성으로 잡았다. 또 디지털 기반 생산역량을 강화해 2030년까지 생산성을 2020년보다 30%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선업 생산인력도 내년까지 8천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제18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문승욱 장관은 “올해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의 63%와 친환경 선박의 66%를 우리 조선업계가 수주한 성과는 기업과 근로자가 기술혁신·생산혁신·경영혁신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결실”이라고 평가하고 “우리 조선업계가 친환경·스마트화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세계 시장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가 되려면 당장 시급한 인력확보와 함께 향후 시장 확대가 전망되는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분야 전문인력양성, 핵심기술개발과 국내기술·기준의 국제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력을 더욱 강하게 키우겠다"며 2030년 친환경 선박 세계 시장점유율 75%, 스마트 선박 세계 시장점유율 50%를 목표로 제시했다.
■ 조선 수주실적 뒷받침하는 생산역량 확보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경남형 고용유지모델을 울산·부산·목포 등으로 확대하고 퇴직자 재고용 기업에 채용장려금을 지원하는 한편 퇴직 기술인력을 중소조선사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 지원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생산·기술 인력양성 교육사업을 확대해 내년에 2천660명을 양성하고 신규채용자 인센티브를 신설하고 근로 여건을 개선해 신규인력을 유입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채용 인센티브는 정부와 지자체가 매칭해 월 100만원을 지급하는 채용예정자 훈련수당 외에 2개월간 월 100만원을 지급하는 신규채용자 훈련수당을 신설한다.
도장분야 외국인 근로자 전문취업 비자(E-7)를 신설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신규 채용 인력풀을 확대하고 이달 중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을 구축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대중공업에 미래인력양성센터를 설립해 민관 공동 인력양성 로드맵(2022~2025년)을 수립한다.
디지털 기반 생산역량도 강화한다.
로봇용접 등 인력 부족 분야 디지털화를 우선 추진하고 야드 내 물류·생산 모든 공정을 자동화하는 한편, 최적화된 생산계획을 적용하는 스마트 야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3년 사업 시작을 목표로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전남 영암에 2025년까지 중소조선소 공동사용을 위한 친환경·스마트 공유생산설비를 구축한다. 또 내년부터 2024년까지 자동화 기술과 생산혁신 교육을 진행한다.
인력유출 분야를 대상으로 제조공정 자동화를 시범 추진한 후 확산하고 기자재생산 특화 통합 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검토한다.
■ 친환경·스마트화 선도
저탄소 선박을 확대하기 위해 연료탱크 등 LNG 추진 선박의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하고 LNG 인프라도 확충한다. 내년에 LNG 벙커링(연료공급) 실증을 위한 전용선박 2척을 건조하고 2024년까지 울산 등에 육상 LNG 벙커링 터미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공공부문에서 2030년까지 388척을 친환경선박으로 대체 건조하거나 전환하고 민간부문도 140척을 전환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무탄소 선박 개발에도 나선다. 수소 추진선은 2026년까지 연안선을 실증하고 대양선 핵심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추진시스템 개발 후 실증을 추진한다. 개발 기간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수소 선박 운항을 위한 국제규범이 미비한 상태”라며 “인증기준과 안전·선급 규정 등을 개발해 국제해사기구(IMO)·국제표준화기구(ISO) 등을 통해 국제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운항 선박은 내년 6월까지 울산에 핵심기술개발,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오는 12월부터 시험선 실증에 나선다. 또 2023년까지 관련 법·제도를 마련해 2025년까지 자율운항 선박 개발 및 국제표준화를 마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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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대형 3사 중심의 데이터플랫폼을 공동 구축해 조선-전후방 모든 산업을 스마트화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K-조선 재도약 전략을 충실히 이행해 2022년까지 조선 분야 생산·기술인력 8천명을 양성하고 신규 인력유입을 확대하는 한편, 생산기술을 디지털화하고 제조공정을 자동화해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친환경선박 점유율을 75%, 자율운항 선박 점유율을 5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