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이용자 49% "재미있으면 광고여도 괜찮아"

현대차·당근마켓, 틱톡 마케팅 활용팁 공유...라이브커머스 기능 곧 출시

인터넷입력 :2021/09/09 19:25

“틱톡 이용자 49%는 재미만 있으면 ‘광고여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숏폼 플랫폼 틱톡이 국내외 기업의 광고·마케팅 창구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틱톡 마케팅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가 광고를 ‘광고가 아닌 콘텐츠’로 받아들인다는 점이었다.


틱톡은 9일 마케팅 콘퍼런스 ‘틱톡 포 비즈니스 서밋 2021’을 열고, 당근마켓, 현대자동차 등 기업들의 틱톡 마케팅 활용법을 소개했다.

현대자동차 방탄소년단 수소차 챌린지

글로벌 비즈니스 마케팅팀 브랜드 전략 민성원 매니저는 “틱톡 이용자는 브랜드를 광고주가 아닌 동등한 이용자로 느껴, 자발적 참여까지 끌어낼 수 있다”며 “설문조사 결과 틱톡 이용자 49%가 ‘재미있으면 광고여도 상관없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당근마켓, 해시태그 챌린지로 마케팅 효과 거둬

틱톡에서 해시태그 챌린지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얻은 대표적인 기업은 현대자동차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차 ‘넥쏘’을 알리기 위해 ‘포지티브 에너지’라는 노래를 제작해, 틱톡에서 방탄소년단(BTS)이 이 노래를 부르는 해시태그 챌린지를 시도했다. 그 결과 MZ세대를 중심으로 해당 챌린지에 동참하는 91만 건의 영상이 만들어졌으며, 총 20억 조회 수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그룹 광고회사 이노션 장계은 그룹장은 “MZ세대에게 수소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가장 핫한 플랫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틱톡을 선택했다”면서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캠페인 방식을 180도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당근이세요 해시태그 챌린지

당근마켓은 지난 5월 당근마켓 이용자들이 거래 전 ‘혹시 당근이세요?’라는 말을 주고받는다는 아이디어를 활용해 ‘#당근이세요’ 챌린지를 기획했다. 이 챌린지를 통해 6일간 6천 개가 넘는 이용자 콘텐츠가 만들어졌다.

최정윤 당근마켓 마케팅 리드는 “당근마켓을 통해 거래 하기 전 수줍고 떨리는 느낌을 필름에 담아내고자 했다”며 “콘텐츠를 통해 틱톡 이용자와 소통하고, 브랜드 소통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마케팅팀 브랜드 전략 민성원 매니저는 틱톡 광고의 특수성을 소개하며 "자체 설문 조사에서 39%의 한국 이용자가 틱톡 광고가 콘텐츠와 잘 어울린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45%는 다른 플랫폼 대비 틱톡 광고가 특이하다고 응답했고, 무엇보다 49%가 틱톡에서 재미만 있으면 광고여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지석진·이시영 등 연예인, '틱톡커'로 리브랜딩

방송인 틱톡커 지석진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방송인 지석진과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기업 우주럭스 박주남 대표가 참석해 연예인이 틱톡커로 리브랜딩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기도 했다.

팔로워 220만 명을 보유한 방송인 지석진은 틱톡커로 변신한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지석진은 “나의 인생 모토가 ‘인싸되고픈 아재’인데, 틱톡이 가장 제격인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처음으로 도전한 ‘아무노래 챌린지’가 조회수 약 800만을 기록했다. 15초 안에 자신의 생각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 손쉬운 편집 기술 등이 틱톡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샌드박스·우주럭스 등 크리에이터 MCN 기업, 틱톡커 지원 확대

박주남 우주럭스 대표는 “우주럭스에서는 연예인을 트렌디한 틱톡커로 리브랜딩할 수 있다. 이시영, 지석진, 이지혜, 딘딘, 엠씨그리 등 연예인들이 우주럭스에 소속돼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대표는 “연예인 이시영은 친근한 이미지의 틱톡커로 변신한 이후 7개월만에 천만 팔로워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엘언니, 엔조이커플 등 멀티채널네트워크(MCN) 기업 샌드박스 소속 크리에이터들도 틱톡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필성 샌드박스 대표는 “디지털 1인 미디어 시대에 맞춰 든든한 창작 네트워크를 만들고, 크리에이터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2019년부터  틱톡 공식 MCN으로 크리에이터와 함께 다양한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랑콤과 함께 한 ‘#랑콤쉐킷 챌린지’를 소개했다. 틱톡은 랑콤 클라리피끄듀얼 에센스 스티커 필터를 제작해, 해당 챌린지에서 활용했다. 결과적으로 이 챌린지는 이용자 콘텐츠 1천 편 이상을 생성해 냈고, 총 조회수 2천140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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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틱톡은 라이브커머스 기능 출시 소식도 공개했다. 

김승연 틱톡코리아 총괄매니저는 “틱톡은 최근 콘텐츠 길이를 1분에서 3분으로 확장했고, 현재 라이브커머스도 베타테스트 중에 있다”며 “준비되는 대로 라이브커머스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