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20조원 넘어

질병관리청, 손상 정보 모은 ‘국가손상정보포털’ 운영으로 예방 강화

헬스케어입력 :2021/09/09 11:29

‘손상’은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로 사회‧경제적 손실이 20조원을 넘는 질환이다.

문제는 대부분이 예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예방관리가 필요함에도 사고의 종류나 발생 장소 등에 따라 다양한 법‧제도 하에 관리되고 있어 손상의 전체적인 규모나 심각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다양한 손상 통계, 예방지침 등의 자료를 통합적으로 제공해 국민들에게 손상의 위험과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국가손상정보포털’을 구축하고 9월9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가손상정보포털 주요 화면. (자료=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은 그간 질병관리청에서 수행해오던 손상 및 심장정지 조사‧감시사업을 기반으로 주요 손상 주제에 대한 발생 규모, 원인, 예방방법 등의 정보와 손상예방수칙,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정기간행물, 연구 성과물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손상 및 심장정지 조사‧감시사업에 따른 통계와 원시자료를 제공해 관련 학술 연구나 정책 개발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건강보장정책 수립을 위한 주요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 연구, 2017) 자료에 따르면 한 해 우리 국민 중 약 120만명이 손상으로 입원하고(인구의 약 2%, 2017 퇴원손상통계), 3만명(인구 10만 명당 53.1명)이 사망(2019 사망원인통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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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손상은 장애‧사망이나 장‧단기적 경제활동 능력 손실을 유발할 수 있어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질병군 중 가장 많은 20조5천억원(2015년 기준)에 달한다. 이는 암 등 신생물(18조3천억원) 보다 높은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국가손상정보포털을 통해 제공하는 손상통계와 예방 관련 자료를 시의적으로 보완해 나가는 한편, 방문자의 이용 수요를 반영한 확대‧개선 노력을 지속해 손상예방관리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