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환자의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1배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제41회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형 만성콩팥병 특성 분석을 위한 장기추적 정책용역연구(‘유형별 만성신장질환 생존 및 신기능 보존 장기 추적조사연구 KNOW-KIDNEY, 연구책임자: 서울대학교병원 오국환 교수)의 10년 성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 만성콩팥병 환자가 일반인보다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2.1배 증가되며, 외국 장기추적조사 연구와 비교해 사망률은 낮으나 신기능 악화의 위험은 높았다.
또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이상 조절, 금연, 저염식 등을 실천하는 것이 질환을 관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만성콩팥병(만성신장질환,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콩팥의 손상이 있거나 콩팥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각종 질환)은 인구 고령화 심화로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만성콩팥병 유병률(만30세 이상)은 11.4%로 성인 10명 중 1명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도별 만성콩팥병 진료 환자수는 ▲2015년 17만576명 ▲2016년 18만9천691명 ▲2017년 20만3천978명 ▲2018년 22만6천877명 ▲2019년 24만9천283명 ▲2020년 25만9천116명 등이다.
만성콩팥병이 악화되어 말기신부전(콩팥기능이 현저히 감소되어 투석 또는 이식과 같은 콩팥을 대치하는 요법을 받아야만 하는 상태)으로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 하며, 일부 환자들의 경우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기 전에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이 먼저 생겨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예방관리가 중요하다.
만성콩팥병 장기추적조사 연구는 한국인의 특성에 따른 만성콩팥병의 신기능 악화 정도 및 다양한 합병증 발병 위험인자를 규명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국민들이 콩팥 건강을 해치지 않는 만성콩팥병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2011년부터 전국 18개의 대학병원이 참여하고 있는 ‘유형별 만성콩팥병 생존 및 신기능 보존 장기 추적조사연구’(KNOW-KIDNEY, KoreaN cohort study for Outcome in patients With KIDNEY disease)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성인 (KNOW-CKD), 소아 (KNOW-pedCKD), 신장 이식 후 (KNOW-KT) 만성콩팥병 환자 연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성인 환자 2천238명, 소아 환자 458명, 콩팥이식 환자 1천80명을 모집해 2021년 현재 총 3천776명의 환자를 추적‧관찰해 만성콩팥병의 임상경과와 관련된 요인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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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2단계 만성콩팥병 환자의 생존 및 콩팥기능보존 장기추적조사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고령 및 고위험 만성콩팥병 환자의 임상경과와 합병증 발생률, 발생요인을 밝히고, 영양 및 생활습관, 인지기능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 1. 음식은 싱겁게 먹고 단백질 섭취는 가급적 줄입니다.
- 2.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의 지나친 섭취를 피합니다.
- 3. 콩팥의 상태에 따라 수분을 적절히 섭취합니다.
- 4.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입니다.
- 5. 적정 체중을 유지합니다.
- 6. 주 3일 이상 30분에서 1시간 정도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 7. 고혈압과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합니다.
- 8. 정기적으로 소변 단백뇨와 혈액 크레아티닌 검사를 합니다.
- 9. 꼭 필요한 약을 콩팥 기능에 맞게 복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