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흑인 출연 영상 '영장류' 분류 논란

"받아들일 수 없는 오류"...인공지능(AI) 비활성화 후 조사 착수

인터넷입력 :2021/09/05 10:11    수정: 2021/09/05 14:52

페이스북이 자사 인공지능(AI)의 인종차별적 콘텐츠 분류에 대해 사과하고 시스템 개선에 힘쓰겠다고 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엔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AI는 흑인이 출연하는 동영상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영장류(Primates)’에 대한 영상을 계속 시청할지 안내했다.

영상은 지난해 영국 데일리메일이 게재한 것으로 흑인 남성들이 백인 시민, 경찰과 다투는 내용이 담겼다. 영장류(원숭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AI의 잘못된 정보 인식에 따라 오류가 나타난 것이다.

(사진=씨넷)

전 페이스북 콘텐츠 디자인 담당자는 지인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고, 이를 회사 전현직 직원들을 위한 피드백 포럼에 올렸다.

이에 페이스북 측은 "받아들일 수 없는 오류"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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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 레버 페이스북 대변인은 "그간 AI에 대한 연구를 지속했지만, 완벽하지 않았다"며 AI를 비활성화한 후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을 비롯해 소셜미디어는 AI의 인종 편견과 관련해 그간 여러 지적을 받아왔다. 앞서 구글은 흑인 사진을 ‘고릴라(gorillas)’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다. 트위터의 경우 알고리즘 편향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달 포상 대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