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회선 1천만 돌파 초읽기

다음달 1천만 돌파 전망...이통 시장 한 축 담당하는 회선 수 규모

방송/통신입력 :2021/09/03 16:53

알뜰폰(MVNO) 서비스의 가입 회선이 1천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 가입자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다음달 1천만 알뜰폰 가입회선 고지를 밟게 될 전망이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알뜰폰 가입 회선 수는 981만571이다.

알뜰폰은 지난해 말 900만 회선 수를 기록한 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1천만에 육박하는 회선을 갖추게 됐다.

최근 들어 매달 7만~8만 회선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말에 1천만에 근접하고 내달 넘어설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알뜰폰 회선 수의 증가는 IoT 회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나 테슬라와 같은 완성차 회사가 인포테인먼트나 차량제어 서비스 등을 위한 자동차 회선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알뜰폰 IoT 회선 수는 7월말 통계 기준 376만을 넘어섰다. 1년 전 통계에서 100만을 넘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알뜰폰 회선 수 증가의 주된 이유로 꼽히기에 충분하다.

통신 세대 별 기술 방식으로 보면 알뜰폰은 LTE가 가장 우세하다. LTE 회선 수는 약 820만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156만 가량으로 3G 통신이 뒤를 잇고 있다.

5G 알뜰폰은 성장이 더딘 편이다. 중저가 5G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지만, 알뜰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LTE 요금제를 선호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이같은 이유로 일부 알뜰폰 회사는 고가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LTE 요금 유치 프로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선불과 후불 요금제로 나눠 보면, 후불 가입자는 늘어나는 반면 선불 가입자는 감소하는 모습이다.

후불 가입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반면, 선불 가입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감소세로 파악된다. 선불 요금제를 선호하는 외국인 가입자들이 코로나19 이후 자국으로 돌아간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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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같은 시장 흐름이 유지될 경우 알뜰폰 시장은 1천만 회선 이상의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회선 수 대비 매출 규모는 MNO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후발 이동통신사와 비슷한 수의 회선 수에 근접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 “1천만 회선은 알뜰폰이 이동통신시장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