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이 토스와 핀다 같은 핀테크와의 대출 연계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핀테크 채널을 통한 신규 대출 규모를 모니터링한 후, 다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은 핀테크에 대출 정보를 제공한다. 핀테크를 통해 유입된 고객이 이 정보를 보고 약정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핀테크-저축은행 연계 영업이 이뤄진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3일 “8월 말부터 토스·핀다·핀셋N 등 핀테크 앱 3개에서 대출상품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며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지키고자 일시 중단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에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지난해 대비 21%로 권고한 상태다. 금감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3월 말 2조3천751억원이다. 1조7천408억원이던 지난해 3월 말보다 36.44% 늘었다.
페퍼저축은행은 핀테크를 통한 신규 대출 모집 재개 시점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핀테크 영업 중단으로 신규 가계대출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2~3주 동안 점검하는 것이다. 다만, 페퍼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내주 핀테크를 통한 연계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핀테크 연계 영업을 하는 다른 저축은행도 가계대출을 시시각각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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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말 SBI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5조3천215억원으로 2020년 3월말(4조566억원) 대비 31.18% 증가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연말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가계대출 총량이 아직 여유 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추이를 관리 중이다. OK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3월 말 3조5천849억원에서 4조3천43억원으로 20.07% 불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며 추이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