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천456만개에 이르는 수돗물 병입수가 앞으로 ‘상표띠(라벨) 없는 친환경 투명페트병으로 생산된다.
환경부는 수돗물을 병입수로 생산하는 수도사업자 29개 기관과 이용객에게 생수(먹는샘물)를 제공하는 한국철도공사 등 여객 사업자 3개 기관과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 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먹는샘물 제품의 ‘상표띠 없는 먹는샘물(소포장제품)’의 생산이 허용돼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지자체 등이 생산하는 수돗물 병입수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고속여객 생수 분야로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 사용을 확대했다.
업무협약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난달 9일부터 27일까지 비대면 서명 방식으로 이뤄졌다. 6개 특광역시, 22개 기초자치단체, 한국수자원공사 등 수돗물 병입수 생산설비를 운영 중인 모든 수도사업자가 참여했다.
또 한국철도공사·에스알·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등 고속철도(KTX·SRT) 및 고속버스 이용객(기차-특실, 버스-프리미엄 등급)에게 생수를 제공하는 3개 여객 사업자도 참여했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앞으로 수돗물 병입수 생산이나 생수를 제공할 때 제품을 상표띠가 없는 투명페트병을 사용한다. 각 기관의 여건에 맞춰 용기 경량화, 무잉크 인쇄(제조일자 표기 시 레이저 각인) 등 친환경 투명페트병 생산과 사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현재 29개 수도사업자의 연간 병입수 생산 개수는 1천456만개 가량(2019년 기준)으로 플라스틱 발생량은 연간 266톤에 이른다. 여객 사업자 등에 의해 제공되는 생수는 연간 약 1천40만개로 플라스틱 발생량은 약 133톤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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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물량이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으로 사용되면 연간 400여 톤에 이르는 폐플라스틱 선별 품질이 개선돼 기능성 의류로 제작되는 등 재활용 촉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국민이 보다 안심하게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스마트 상수도 보급과 함께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플라스틱 재활용이 촉진돼 기후대응을 위한 2050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