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 시장이 4천억원인데 메타버스 시장은 2030년까지 1천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대체불가토큰(NFT)을 메타버스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기획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는 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1'에서 전통 미술 업계에 속해 있는 서울옥션이 NFT 분야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메타버스 시장을 염두해 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먼저 "NFT는 창작자가 만들었던 증표, 구매 소유권에 대한 영수증이라고 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NFT는 고유한 인식 값을 가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디지털 작품과 결합하면 소유권을 나타내는 '디지털 증명서'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옥션블루는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의 관계사로, 지난 6월부터 두나무와 협력해 NFT 사업을 펼치고 있다. 두나무와 두나무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이 NFT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을 제공하고 서울옥션블루가 NFT 콘텐츠 제공사가 되는 협력 구조다.
이 대표는 "오픈씨 같은 큐레티이 마켓플레이스 분야에 직접 진출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이미 플랫폼들이 굉장한 시장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우리는 두나무의 리드를 따라 CP 사이트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옥션블루는 NFT넘어 메타버스 시장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 대표는 "메타버스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미술 시장은 4천억원 규모인데 아트, 아트 콜렉터, 뮤직 등 다양한 품목들이 존재하는 메타버스는 2030년까지 1천조가 넘는 시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옥션블루는 NFT를 메타버스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기획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NFT의 시장성과 유지성이 뒷받침되려면 메타버스가 중요하다"며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NFT 인기 현상에 대해 "패션, 아트업계가 어떻게 움직이고 소비자 행동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거래를 생각하고 재화를 혹은 콜렉터블을 구매하는 시장은 MZ세대가 움직이는 고 있고 NFT도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패션 브랜드 슈프림을 예시로 들었다. "슈프림 같은 티셔츠는 평범한 티셔츠가 발매가 드롭되면 5만원에 구매해 250만원에 재판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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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NFT를 어떻게 더 브랜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고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NFT의 가격을 올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작가에 대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힘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가격을 낮춰 NFT를 제공하면 (더 많은 사람이) 작가의 팬이 되고 콜렉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NFT를 소장할)기회를 제공하고 이것을 사서 무엇을 할 수 있냐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