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복합환승센터에 공유모빌리티 연계… 공유킥보드 활성화 기대↑

킥보드 업체, 안전모 비치·공동콜센터 운영 등 안전 문화 조성 박차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08/27 18:27    수정: 2021/08/28 10:10

국토교통부가 26일 발표한 ‘제3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에 공유 모빌리티를 연계한다는 내용이 등장했다.

국토부는 GTX, KTX 역사에 미래형 스마트 환승체계를 구현한 복합환승센터를 지을 계획인데, 여기에 공유 모빌리티 주차장·전기 충전 시설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국토부의 미래 교통 계획에 공유 모빌리티가 공식 포함됨에 따라, '공유 킥보드'도 교통 문화로 정착할지 주목된다.

안전모 착용으로 안전을 지키는 사용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토부 미래 환승센터 계획에 '공유 모빌리티' 등장

국토교통부 청사 전경

국토교통부가 향후 5년간 구축한다는 복합환승센터 기본 계획에 공유 모빌리티가 등장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26일 ‘제3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을 확정, 최종 발표했다.

국토부는 GTX 역사 20곳, KTX역사 7곳, 거점지역 20곳에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할 계획인데, 이에 공유모빌리티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친환경차 보급 및 PM 시장 확대 등 그린 모빌리티 활성화에 대응해 환승시설의 모빌리티 허브 기능도 강화한다”며 “수소·전기충전소 및 공유 모빌리티를 연계한 환승시설 표준모델을 내년까지 개발하고, 2023년부터는 부처 협업을 통해 친환경 환승시설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제3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

구체적으로는 미래 복합환승센터에 공유모빌리티 주차장을 만드는 방안, 전기 충전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환승센터에 공유모빌리티 주차장을 만들거나, 전기 충전 시설을 만들 수 있다. 킥보드 등 PM을 통한 라스트마일(최종목적지에 도착하는 마지막 이동 구간) 연결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의 미래 교통 계획에 공유 모빌리티가 공식 포함됨에 따라, 안전모 도입·주차 문제 등으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공유 킥보드가 시민들의 미래 교통 문화로 정착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전모·공동콜센터·주차퀴즈... 업계, 안전한 킥보드 문화 조성 박차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월 PM관련 도로교통법을 대폭 강화해 안전모 착용을 필수화 했다. 또 서울시 성동, 송파, 도봉, 마포, 영등포, 동작구 등 6개 자치구는 지난달 15일부터 불법 주정차된 공유 킥보드 견인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업체들은 안전모를 배치하고, 공동콜센터를 세우는 등 안전한 킥보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일례로 빔, 씽씽, 지바이크 세 개 공유킥보드 업체는 7월 말 ‘공동콜센터’를 세웠다. 시민들은 킥보드 주차 관련 민원을 지자체뿐 아니라 공동 콜센터에도 신고할 수 있게 됐다.

지쿠터 관계자는 “주차 신고가 지금까지는 전부 구청에 접수돼 행정적으로 문제가 생겼다. 자체적으로 주차 질서를 마련하기 위해 공동콜센터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콜센터로 신고되는 민원은 업체에서 곧바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쿠터 주차 퀴즈, 헬멧 사용법

업체들은 앱 내 주차 퀴즈를 실시, 주차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지쿠터에서는 이용자에게 ‘올(ALL)바른 주차 캠페인’을 실시, 퀴즈를 모두 풀면 최대 1천8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퀴즈 내용은 ‘바르게 주차된 지쿠터를 골라주세요’ 등이다.

뉴런모빌리티도 앱 내에서 ‘책임 주차 퀴즈’를 진행, 이용자에게 5천원 상당 무료 주행권을 지급 중이다. 총 11개 문항으로 구성된 퀴즈는 서울시가 즉시 견인 구역으로 정한 '전동킥보드 주∙정차 금지 5개 구역'과 책임 주차 수칙을 반영했다.

뉴런모빌리티 관계자는 “뉴런은 강남구 기준으로 추천 주차 구역 130개, 금지구역 90개를 지정했다. 추천 구역에 주차한 이용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활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킥, 뉴런 킥보드

또 서비스 출시부터 안전모를 도입했던 뉴런 외 하이킥, 지쿠터 등 업체들도 안전모 비치에 나섰다. 

지쿠터는 현재까지 안전모 4천 개를 비치했고, 향후 전 기기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쿠터 관계자는 “안전모는 4천 개가량 비치된 상태다. 이 중 70%는 분실되긴 했으나, 앞으로 전량 비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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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은 전 기기에 모두 안전모를 비치하고, 최근에는 분실 방지를 위한 ‘스마트 케이스’를 도입했다. 스마트 헬멧 케이스는 안전모 소독 등 위생 관리 기능도 갖췄다. 하이킥 관계자는 “현재 안전모는 킥보드에 고리형 라커 방식으로 달려 있는데, 다음 달까지 전부 스마트 케이스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서울시는 킥보드 불법 주정차 견인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도로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지난달 견인 조치 도입 후 킥보드 관련 민원 수는 어떤 추세냐”는 기자의 질문에, “킥보드 견인 건수는 줄어들고 있다. 견인 건수가 줄어드는 만큼 민원 건수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