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폐플라스틱에서 기름 뽑는 열분해유 사업 본격화

8월 중 파일럿 설비 설계 마치고 올해 가동 개시…2023년 상업화

디지털경제입력 :2021/08/26 17:55

SKC(대표 이완재)가 버려진 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을 본격화한다.

SKC는 일본 벤처기업 간쿄에네르기(환경에너지)의 기술을 적용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파일럿 설비를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부지에 짓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간쿄에네르기 기술은 다른 방식보다 저온에서 빠르게 열분해 되고 폐플라스틱을 연속 투입할 수 있어 수율과 생산성이 높다. SKC는 올해 초 일본에서 직접 기술 우수성을 확인하고 지난 6월 상업 기술 공동소유와 한국 독점실시권을 확보했다.

SKC가 지난 6월 일본 간쿄에네르기와 영상 미팅을 통해 MOU를 맺고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친환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SKC)

SKC는 이달 안으로 설비 설계를 마치고 구축에 나서 연내 가동에 들어가 국내에서 수거한 비닐 등 폐플라스틱으로 열분해유를 생산한다.

SKC는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공정 조건을 수립하고 2023년까지 울산공장에 상업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상업화 설비는 폐플라스틱을 연 5만톤 이상 투입해 3만5000톤 이상의 열분해유를 생산,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보일러 연료로 사용한다.

SKC 측은 “현재 전 세계 플라스틱 연간사용량 약 3억5000만톤 가운데 재활용률은 15% 정도에 불과하고 대부분 소각, 매립되거나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며 “SKC는 2008년에 친환경 HPPO공법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하고 2009년 생분해 PLA 필름을 상업화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여러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 ‘AEPW(Alliance to End Plastic Waste)’에 국내 최초로 가입하고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 기술을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SKC는 일본 파트너사의 앞선 기술에 SKC의 공장운영 노하우를 더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화학사업 합작 파트너인 쿠웨이트 PIC와 협력해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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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울산공장.

SKC 관계자는 “SKC는 2030 플라스틱 넷제로를 목표로 플라스틱의 생산과 사용, 배출 전 처리 과정에서 폐플라스틱 절대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파일럿 설비를 통해 최적의 공정 노하우를 확보하고 상업화로 이어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 체제를 구축한 SKC는 올해 6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일본 벤처기업 간쿄에네르기와 협력하기로 하고 사업화를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