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웨스턴디지털, 日 반도체 기업 키오시아 인수 협의중"

인수 성사시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 제치고 1위 업체로 부상 가능성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8/26 09:22

미국 저장장치 전문기업 웨스턴디지털이 낸드플래시와 D램, SSD를 생산하는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오시아(Kioxia) 인수를 위해 협의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미국 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키오시아는 2017년 도시바가 플래시 메모리 사업 부문을 매각해 만들어진 기업이다. 일본 미에 현 욧카이치 공장에서 3D 낸드 플래시메모리를 생산해 주요 PC 업체와 SSD 제조사 등에 공급하며 자체 브랜드로 SSD도 생산한다.

웨스턴디지털이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오시아 인수를 검토중이다. (사진=키오시아)

미국 사모펀드 벤 캐피털과 애플, 델, 씨게이트 등 주요 회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지분의 49.9%를 가지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018년 3천950억 엔(약 3조9천160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했다.

특히 웨스턴디지털은 2015년 인수한 샌디스크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키오시아를 통해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공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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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웨스턴디지털이 최근 몇 주간 키오시아 인수에 대해 논의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 중순에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20억 달러(약 2조 3천322억원) 규모다.

2021년 2분기 전세계 SSD 시장 점유율. (자료=트렌드포커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커스에 따르면 올 2분기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24.4%, 웨스턴디지털은 18.8%, 키오시아는 12.6%를 차지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삼성전자를 제치고 SSD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