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일 AI데이…어떤 기술 공개될까

FSD 업데이트·슈퍼컴퓨터 ‘도조’·로봇 기술 공개 가능성

컴퓨팅입력 :2021/08/19 10:34    수정: 2021/08/19 23:13

테슬라가 19일 오후 5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0일 오전 9시)에 ‘인공지능(AI)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19년 자율주행 데이, 2020년 배터리 데이에 이어 테슬라의 세 번째 대형 이벤트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기조 연설을 포함해 테슬라 엔지니어들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시연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성능 버전인 모델S 플레이드 테스트 운전이 있을 전망이어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가 19일 오후 5시 AI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테슬라가 AI 데이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술을 모아서 소개했다.

이 행사에서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인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베타버전9 업데이트와 ‘도조’ 슈퍼컴퓨터, AI 기술 개발사항, FSD 컴퓨터 칩에 대한 세부 정보도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FSD 출시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 기능이 실행중인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영상 캡처)

지난 달 테슬라는 많은 이들이 오래 기다려온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버전9 배포를 시작했다. 기존 오토파일럿 기능을 탑재한 고객은 월 99달러(약 11만 원)에 FSD를 이용할 수 있으며, FSD를 월 199달러에 이용 가능한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하지만, 이 기능의 이름은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이지만, 국제자동차기술협회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자율주행 기술을 0~5단계 중 약 2단계 수준으로 평가해 실제 완전 자율주행 기능은 아니다.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이 오토파일럿 안전성 문제 확인을 위해 2014년부터 판매된 테슬라 차량 76만5천대를 조사한다고 밝혀 테슬라 AI 데이에 먹구름이 꼈다. 18일 미국 상원의원 두 명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테슬라가 ‘잘못된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오토파일럿과 완전자율주행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슈퍼컴퓨터 ‘도조’

이번 행사에서 테슬라는 직접 설계한 슈퍼컴퓨터 `도조(Dojo)` 개발 성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방대한 양의 영상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도조’라는 슈퍼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가 공개한 슈퍼컴퓨터 (사진=CVPR 유튜브)

올해 초 테슬라 AI 책임자 안드레아 카르파티(Andrej Karpathy)는 2021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인식 국제학회 CVPR에서 테슬라가 개발 중인 슈퍼컴퓨터를 선보였다. 그는  “8개의 엔비디아 A100 텐서 코어 GPU(총 5760 GPU)의 720개 노드를 활용하여 업계 최고 수준인 1.8엑사플롭 성능을 구현했다.”며, “실제 플롭 측면에서 세계 5위의 슈퍼컴퓨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로봇 기술도 선보일까

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 (사진=UCLA)

이달 초 로보틱스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가 트위터에 테슬라 도조 컴퓨터에 탑재될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 칩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테슬라 도조 연구의 참여 여부에 대해 "아직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그가 테슬라와 협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하고 있다. 때문에 AI 데이에서 데니스 홍과 테슬라의 협력 발표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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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AI 데이 행사에 대해 "테슬라가 차량을 넘어 AI의 다음 단계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고 트위터에 밝혔다. 실제 로봇 관련 학자들 다수가 이번 행사에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머스크가 말한 이에 대해 AI의 다음단계에 대해선 '로봇'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초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장기적으로 사람들은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나 에너지 회사만큼 AI 로봇 회사로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 로봇 기술을 선보일 수 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