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역량 기반 취업매칭 플랫폼 '잡다' 오픈

취준생이 가고 싶어하는 1100여개 기업 진짜 문화 등 담아

컴퓨팅입력 :2021/08/17 09:49    수정: 2021/08/17 09:51

15~29세 청년층의 고용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 실업자 수는 37만명이다. 올해 전국 청년층 실업률은 9%가 넘는다. 이 같은 높은 청년층 실업률에도 우량 기업을 포함해 중소기업들은 "뽑을 사람이 없다"며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괴리'는 구인자와 구직자가 기대하는 바가 서로 다를 뿐 아니라 제대로 된 기업 정보가 적은데서 기인한다. 즉, 취업과 채용시장의 근본적 문제는 구직자와 구인자간 ‘기대 미스매치’와 ‘정보 미스매치’에서 발생한다. 이는 국가도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가 현안으로 부상한 이 같은 구직자와 구인자간 '기대 미스매치'와 '정보 미스매치'를 구직자 역량 기반으로 해결 할 수 있다는 취업 매칭 플랫폼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인원은 역량기반 취업매칭 플랫폼 '잡다(JOBDA)'를 15일 오픈했다고 밝혔다. '잡다'는 스펙이 아닌 역량을 기반으로 자신(구직자)의 능력을 알고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매칭해준다. 특히 기업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다양한 역량기반 인재풀도 제공한다. '잡다' 플랫폼 오픈에 대해 자인원은 "역량기반 취업과 역량기반 채용, 역량기반 교육을 통해 인재를 살리고, 기업을 키우고, 사회를 밝히는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을 추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광복절인 8월 15일 오픈한 잡다 플랫폼 메인이미지

출시전 7만 회원 모아...'역검' 결과 무료 제공

'잡다'는 사전 출시 기간에 이미 7만명의 회원을 모았다. '잡다' 회원이 되면 541개 기업 및 기관에서 활용 중인 '역검'(AI역량검사)에 무료로 응시, 개인용 역검결과지를 받아 볼 수 있다. 구직자들은 실제 취업과정에서 만나게 될 '역검'을 익숙하게 치룰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역량 유형과 유형별 추천 콘텐츠도 확인할 수 있다. 취업뿐 아니라 개인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 역량에 맞는 기업을 알 수 있어 '기대 미스매치'도 어느 정도 해결할 전망이다. 

'잡다' 플랫폼은 다양한 취업 콘텐츠가 담긴 '정보를 잡다' 서비스도 제공한다. 청년들을 위한 인생 길잡이가 될 청년 FAQ를 포함해 취업준비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담은 온라인 영상콘텐츠와 취업준비생들에게 실용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정보를 잡다' 외에 문화 등 기업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업을 잡다’ 서비스도 제공한다. MZ세대 취업준비생들의 성향을 고려해 다양한 기업 테마와 직장생활을 상상해볼 수 있는 검색필터도 제공한다. 취업준비생들은 '잡다' 내의 1108개 기업문화 정보 가운데 내가 진짜로 원하는 직장생활에 가까운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를 손쉽게 찾아 볼 수 있어 '정보 미스매치'를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취업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다수 서비스는 작성자의 신원을 검증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또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비방과 가십 위주 리뷰로 기업에 대한 취업준비생의 부정적 인식과 회사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잡다가 제공하는 기업문화정보는 인증된 직장 선배들이 제공한 약 10만 개의 기업문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자인원은 "앞으로 계속해 좋은 기업들을 찾아 올해 말까지 약 3000개 기업의 문화정보를 취준생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잡다' 회원이 되면 이 모든 서비스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을 잡다' 화면
'역량을 잡다' 화면

100여개 유망 기업과 인턴 연결 '인턴잡다' 이벤트 23일부터 시행

 자인원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취업준비생들과 약 100여개의 유망 기업간 인턴기회를 매칭하는 ‘인턴잡다’ 이벤트도 시행한다. ‘인턴잡다’ 이벤트는 취업준비생들과 기업의 인턴기회를 연결해주는 매칭이벤트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인턴 기회를 원하고, 기업들도 상시 채용이 일반화됨에 따라 많은 인턴 수요가 있지만 쉽고 빠르게 만나기 어려웠었는데 이번에 '잡다'가 서로를 연결해 주는 매칭 이벤트를 마련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잡다'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하면 오는 23일부터 원하는 직군과 기업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이번 '인턴잡다' 이벤트에는 취준생들이 선호하는 약 100여개 기업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참여기업 정보는 23일 이후 공개된다.

잡다 프로젝트 총괄 PM인 자인원 이상호CP는 "잡다 정식 출시와 함께 청년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역량기반 취업매칭 서비스를 통해 청년들의 취업활동과 사회적인 채용 문제 해소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겠다"면서 "오는 23일부터 시작하는 ‘인턴잡다 프로젝트'가 그 시작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CP는 "역량기반 취업매칭 플랫폼을 통해 취준생과 기업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잡다'는 광복절인 8월 15일에 정식 서비스를 오픈하며 '취준광복절 선언서'도 발표, 눈길을 끌었다. '취준광복절 선언서'는 독립선언문이 연상되는 문구들로 이뤄져 플랫폼 방문자들의 시선을 받았다.

'잡다' 플랫폼이 8월 15일 광복절에 오픈한 걸 기념해 자인원이 발표한 '취준광복절 선언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