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사운드바' 셋톱 써보니…"돌비로 OTT 보면 더 재밌다"

스피커 형태 셋톱박스 출시…바에 달린 8개 JBL 스피커가 입체적 음향 만들어

방송/통신입력 :2021/08/15 12:09    수정: 2021/08/16 08:22

“오디오는 소리가 공기를 미는 물리법칙에 따른다. 공간이 클수록 공기를 밀면서 나타나는 입체적 효과가 커진다. 최신 TV들은 베젤이 얇아지면서 입체적 효과나 중저음 증폭 효과를 크게 낼 수 없다. 돌비 스피커로는 마치 공기를 미는 듯한 소리를 체험할 수 있다.”

박민호 LG유플러스 미디어디바이스기획팀장은 13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신규 IPTV 셋톱박스인 ‘U+tv 사운드바 블랙’ 체험 행사에서 기기에 탑재된 돌비 애트모스 기술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사운드바 블랙은 LG유플러스가 스피커바 형태로 출시한 두 번째 버전이다. 가령 영화관에서는 가령 자동차 경주 장면에서 소리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효과가 느껴지는데, 이 사운드바를 통해서도 이를 구현할 수 있다. 소리가 뒤에서 앞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등으로 이동하는 것이 느껴진다.

박민호 LG유플러스 미디어디바이스기획팀장이 사운드바 형태의 신규 셋톱박스인 U+사운드바 블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왼쪽 TV는 기존 셋톱인 UHD3, 오른쪽 TV는 사운드바 블랙 기반이다.

또한 이 셋톱엔 최신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뿐 아니라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까지 적용됐다. 돌비 비전의 구현은 이를 지원하는 콘텐츠와 TV뿐 아니라 셋톱까지 있어야 가능하다. 가령 아무리 스마트TV가 돌비 화질을 지원하더라도 돌비 IPTV 콘텐츠 시청시엔 셋톱까지 뒷받침 돼야 한다.

최근에 돌비를 지원하는 OTT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사운드바 블랙의 갱쟁력이 부각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대부분 돌비 비전으로 제작됐다. LG유플러스 IPTV 내 20~30만개의 VOD와 200개의 라이프 채널에도 돌비가 적용됐다.

11월 국내 진출을 알린 디즈니플러스가 LG유플러스를 통해 지원될 경우 이 사운드바 블랙을 통해서 실감나게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 제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6언더그라운드’ 장면을 통해 음향과 영상의 질적 차이를 비교했다. 기존 셋톱박스인 UHD3와 비교했다.

막대 형태의 사운드바 블랙에는 총 8개의 JBL 스피커가 장착됐다. 돌비 기술이 소프트웨어라면 스피커는 하드웨어에 속한다. 돌비와 JBL 모두를 적용해 최고의 품질을 구현했다.

자동차가 질주하는 장면에서 음향이 뒤→위→앞으로 변화한다. 이같은 방향으로 스피커의 음량이 조절되기 때문이다. 또한 헬리콥터가 등장할 때는 위에서부터 소리가 나는 느낌을 준다. 사운드바 블랙에 장착된 2개의 상향 스피커가 소리를 출력할 때 이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비교대상인 UHD3 기기로는 상대적으로 단조로운 소리가 났다. 사운드바 블랙에서 느꼈던 중저음에서 느껴지는 진동, 웅장한 효과음 등이 UHD3를 통해서는 밋밋하게 느껴졌다.

박 팀장은 “오케스트라가 트라이앵클, 심벌을 연주했을 때 그 잔향감까지 느껴지기엔 스피커 자체가 좋아야 한다”면서 “사운드바 블랙은 돌비, JBL 두 개가 사용돼 성능이 아주 우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EQ 조절방식으로는 180도 평면 내에서 저음 올리고 고음 내리는 그런 수준”이라면서 “일반 투채널 콘텐츠에는 돌비와 같은 세세한 정보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 TV는 LG유플러스의 기존 셋톱인 UHD3 기반, 오른쪽 TV는 신규 셋톱인 사운드바 블랙이 적용됐다. 사운드바 블랙을 통해 돌비 비전 영상 기술이 적용돼, 보다 실제에 가까운 노르스름한 여우의 털 색이 구현됐다.

화질 면에서도 사운드바 블랙이 연결된 TV에서는 실제와 보다 가까운 색상으로 나타났다. 극지방에 사는 흰 여우가 실제로는 노르스름한 색상을 띔에도, UHD3 기기로는 하얗게만 표현됐다. 반면 사운드바 블랙이 연결된 TV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색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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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팀장은 “쿠아란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돌비 비전이 원작자의 의도를 가장 잘 전달해주는 기술”이라며 “콘텐츠, TV, 셋톱까지 다 받쳐주면 원작자의 의도가 흐트러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TV 판매율이 높아졌고 대화면에 돌비비전에 대한 소비자 니즈도 올라갔다”면서 “돌비애트모스와 돌비비전을 겸비한 사운드바 블랙이 보다 경쟁력을 가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