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쿠팡이츠·요기요 "사장님들, 우리가 지킨다"

플랫폼 사업자, 점주 보호 및 역량 제고 등 다양한 지원책 마련

인터넷입력 :2021/08/12 19:09    수정: 2021/08/13 08:38

배달 플랫폼 사업자들이 배달앱에 입점한 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분주하다. 배달앱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력 있는 음식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쿠팡이츠는 점주 보호 강화에, 배달의민족은 자영업자 역량 제고에 각각 방점을 찍었다. 요기요는 자영업자 전용 포털을 개설하는 등 점주들과의 상생 관계 구축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쿠팡이츠)

쿠팡이츠 “점주 전담조직 신설…맞춤형 관리 시스템 구축”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운영하는 배달앱 쿠팡이츠는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악성 이용자로 인한 입점업체의 피해 방지 및 보호를 위한 협약’을 이날 체결했다. 점주와 고객이 악성 이용자로부터 정당한 권리를 침해받지 않게끔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쿠팡이츠는 그간 자영업자 보호 및 지원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고객 리뷰에 점주들이 직접 댓글을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는 등 점주 보호에 힘써왔다.

현재 악성 리뷰에 대한 권리침해신고 접수절차를 간소화해 입점업체 운영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리뷰는 관련 법령에 따라 30일간 즉시 블라인드 조치하고 있다.

‘스토어운영 지원팀’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전담조직에서 점주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여기에 입점업체 전담인력을 배치함으로써 점주별로 특화된 맞춤형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관련 정책이 업계는 물론 사회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배민아카데미로 자영업자 역량 제고”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배민)은 코로나19로 매출 신장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돕고자 지난해 약 800억원을 수혈했다. 코로나 확산이 극심했던 당시, 배민은 네 차례에 걸쳐 점주 광고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광고비 50%를 환급 조치했다.

또 포장방문 주문 수수료를 받지 않고, 포장주문 결제 시 점주가 카드사에 내야 하는 결제 수수료를 배민이 전액 부담하기도 했다. 정책자금 대출이자 절반 지원도 있었다. 

아울러 배민은 자영업자들의 식당 운영 능력을 제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배민은 2014년부터 무료 외식업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를 운영해 음식 조리, 메뉴 구성부터 세무, 법무 등 식당 경영 전반에 걸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엔 사회적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라 배민아카데미에서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점주들의 심리 상담을 위한 ‘대나무 숲’, 장사 경험이 풍부한 점주가 어려움에 부닥친 식당을 직접 찾는 ‘고민타파 톡’ 등을 연내 공개한다.

배민 관계자는 “점주들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경영 지식은 쉽게 알 수 있도록 여러 교육 콘텐츠를 마련해왔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요기요, ‘사장님포털’로 점주 어려움 해결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운영하는 요기요는 작년 ‘사장님포털’을 개설하며 점주들에게 정보,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매출이 높은 점주로부터 노하우를 얻고, 가게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위해 직접 매장에 찾아가 매장 소개 영상을 제작해주는 등의 지원이다. 

이와 함께 ‘요기요 클래스’로 점주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매장 운영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성장컨설팅’을 활용해 식당 매출 성장을 돕기 위한 맞춤형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요기요만의 특화된 컨설팅 서비스로 자영업자와 성장 과정을 함께하면서, 동시에 매출 증진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 회사는 또 수수료를 감면해 점주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 요기요는 1인분 메뉴 확대로 자영업자들이 추가 매출을 확보하도록, 1만원 이하 주문 건에 대해선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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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1을 통해 단건배달 서비스를 확장 중인 배민과 전국 단위로 ‘1주문 1서비스’를 진행 중인 쿠팡이츠는 각각 12%, 15%로 책정한 중개수수료를 1천원으로 고정했다. 배달료도 1천원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양사는 진행 중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식업의 경우 물리적으로 배달이 몰리는 시간대가 있다. 최근 단건배달 수요가 급증한 것도 이 때문”이라며 “때문에 플랫폼 사업자는 점주들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면서 상생 경영을 주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