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지주, 올해 배당금 50% 확대 기대

상반기 최고 실적 기록

금융입력 :2021/08/11 16:12    수정: 2021/08/11 17:59

상반기 최고 실적을 낸 지방금융지주들이 올해 주당배당금을 1년 전보다 50%가량씩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올해 결산 주당배당금은 498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주당배당금 320원보다 178원(55.63%) 많은 금액이다. BNK금융의 2018년 주당배당금은 300원, 2019년은 360원이었다. 배당수익률은 2018년 4.09%에서 2019년 4.7%, 지난해 5.63%로 오름세다.

DGB금융지주의 올해 주당배당금은 지난해(390원)보다 192원(49.23%) 많은 582원으로 예측된다. 2018년 주당배당금은 410원, 2019년은 360원이었다. DGB금융 배당수익률은 2018년 4.33%에서 2019년 5.76%로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5.74%를 기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JB금융지주 역시 올해 주당배당금을 509원으로 지난해보다 135원(36.1%) 더할 전망이다. JB금융도 2018년 180원이던 주당배당금을 2019년 300원, 지난해 374원으로 꾸준히 늘려왔다. 이에 힘입어 배당수익률도 2018년 3.16%에서 2019년 5.46%, 지난해 6.63%로 뛰었다.

이들 회사가 배당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는 경영 성과가 좋아서다. BNK금융 관계자는 “상반기에 나타났듯 이익이 개선되는 추세를 감안해 2021회계연도 배당 규모 및 배당성향을 지난해보다 개선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DGB금융과 JB금융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실현해 적극적인 배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BNK금융의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55% 늘어난 4천6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DG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2천788억원이다. 상반기 JB금융 당기순이익은 2천7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 불었다. 모두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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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금융지주 배당을 제한하던 조치도 지난 6월 끝났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며 금융지주들에 배당을 자제하라고 지난해 말 권고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방금융지주도 내년이면 중간배당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강혜승 연구원은 "지방금융지주들의 자본건전성이 좋아졌다"며 "여기에 시중은행들이 이번에 중간배당하는 분위기를 보면 지방금융들도 내년에는 중간배당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KB·하나·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중간배당을 확정했으며 신한금융지주는 분기배당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