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소형 위성 스타트업 ‘스웜 테크놀로지’(Swarm Technologies)를 인수했다고 더버지 등 주요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웜 테크놀로지는 지난 6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관련 문서를 제출했다. 이번 인수 합병 계약은 지난 달 16일에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웜 테크놀로지는 2016년 설립된 직원 약 30명 규모의 작은 스타트업으로, 작은 샌드위치 크기의 소형 인공위성 ‘스페이스비'(SpaceBEE) 위성과 ‘타일즈’(Tiles)라고 불리는 지상의 소형 안테나를 사용해 초저대역폭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현재 120개의 소형 위성을 우주 궤도에 띄워 서비스하고 있다. 2019년에 스웜의 기업가치는 8천500만 달러로 평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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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스페이스X는 기업 인수보다는 로켓이나 위성을 직접 제조하거나 하청업체를 고용해 만드는 식의 독자 기술 개발을 채택해왔기 때문에 이번 인수는 스페이스X에게 드문 일이라고 더버지는 평했다.
외신들은 이번 스웜의 인수가 스페이스X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스웜이 스페이스X 스타링크의 광대역 서비스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CNBC 등은 FCC의 위성과 지상 기지국 허가를 위해 스웜을 인수했을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