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그룹의 차세대 성장 산업 핵심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나란히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미래 먹거리 사업 구축에 한발짝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3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9% 늘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매출은 1조6천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했다. 순이익은 860억원으로 103.1%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디펜스(방산) ▲시스템(방산) ▲테크윈(시큐리티) ▲파워시스템 ▲정밀기계(산업용 장비) 등 6개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방산 분야의 견조한 실적과 민수 분야에서의 수익성 개선 등이 2분기 호실적을 견인해낸 이유로 분석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30일 2분기 연결 실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4천859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72% 증가한 3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 역시 방산 부문의 주요 개발사업과 양산사업 매출이 급증하면서 실적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중으로 군 위성통신사업의 수주를 예상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역시 견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수소·모빌리티·우주항공으로 정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한화 그룹의 이같은 미래핵심전략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각광 받는 항공 분야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주목 받는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진출을 일찍이 선언하기도 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2019년 7월 UAM 시장 진출을 공표한 데 이어 한국공항공사와 에어택시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용 터미널 버티포트의 상위개념인 버티허브를 김포공항에 구축키로 합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항공 산업의 핵심 기반이 되는 관련 부품들을 토종 기술로 제작해 확대되는 항공산업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방산 분야와 민수 분야를 아우르는 쌍끌이 전략으로 차세대 항공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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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 자체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차전지 등 성장 산업 분야에서 수주 확대에 주력하고, 자회사를 통한 인공위성, 에어모빌리티 등 우주항공 분야의 신사업 진출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 그룹의 지주 회사격인 ㈜한화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12조 6천771억원, 영업이익 7천690억원, 당기순이익 5천721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6일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