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서 거미 보고 깜짝 놀랐다? [우주로 간다]

NASA 우주비행사, 트윗에 글 올려…"2011년에 데려온 적 있다"

과학입력 :2021/08/07 21:21    수정: 2021/08/07 21:2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우주에서 거미를 본 것처럼 반응하는 게 이상한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이자 국제우주정거장(ISS)인 메간 맥아더가 5일(현지시간) 우주공간에서 작은 물체를 보고 거미를 본 듯 깜짝 놀랐다는 글을 트위터에 공유해 화제가 됐다고 씨넷이 6일 보도했다.

맥아더는 이날 “우주정거장에서 거주한 지 100일이 넘었는데 린트 천 같은 작은 물체를 보고 ‘거미’를 본 것처럼 반응하는 건 이상하지 않은가?”란 글을 올렸다.

NASA는 2011년 황금무당거미를 우주로 데려가 거미줄 치는 실험을 했다. (사진=씨넷)

그는 곧바로 “잠시 후 ‘진정해. 넌 지금 우주에 있어. 거미가 없다고”란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씨넷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지구에서 익숙했던 인간의 반응은 우주 궤도에서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적었다.

맥아더의 글이 화제가 되자 NASA의 ISS 연구 관련 트위터 계정에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다.

NASA는 “지금은 거미가 없지만, 예전에 연구를 위해 우주정거장에 거미를 데려간 적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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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NASA는 2011년 황금무당거미를 ISS에 데리고 갔다. 당시 NASA는 거미가 무중력 상태에서도 거미줄을 잘 치는 지 실험하기 위해 실제로 우주정거장으로 싣고 갔다.

실험 결과는 흥미로웠다. 황금무당거미는 지상에서는 비대칭적인 거미줄을 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우주정거장의 무중력 상태에서는 좀 더 대칭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구에서 치던 것과 유사한 거미줄을 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