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 여름철 전력피크 시간 옮겼다

피크시간 16~17시로 이동…산업부, 태양광 변동성 위한 유연성 자원 확보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21/08/04 14:50    수정: 2021/08/04 18:36

태양광발전이 늘어나면서 여름철 전력피크 시간대가 기존 14~15시에서 16~17시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자가용·한전PPA 발전량을 추계한 결과, 7월 중 기온이 높은 실제 피크시간(14~15시) 태양광발전 비중이 총 수요의 11%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소규모 설비가 많은 태양광은 풍력 등 다른 재생에너지 발전원과 달리 ▲전력시장 참여 ▲한전PPA ▲자가용으로 구분된다. 대규모 태양광 발전기로 구성된 전력시장 참여 태양광은 전력공급에 포함되지만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전력판매자와 한국전력(구매자)이 전력을 직거래하는 당사자 간 계약 방식을 채택하는 한전PPA나 차체 소비돼 전력시장에서 전력수요를 상쇄한다.

한국동서발전이 울산지역 산업단지에 설치한 지붕태양광. 사진=동서발전

7월 기준 전력시장 참여 태양광 용량은 5.1GW, 한전PPA와 자가용 용량은 각각 11.5GW와 3.7GW에 이른다.

산업부는 한전PPA와 자가용 태양광발전이 여름철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14~15시 실제 총수요를 상쇄함에 따라 전력시장 수요상 여름철 전력피크 시간이 과거 14~15시(2010~2016년)에서 16~17시(2017년~)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PPA·자가용 등 전력시장 외 태양광 발전량을 추계한 결과 7월 중 기온이 높은 실제 피크시간(14~15시) 태양광발전 비중이 총 수요의 약 11%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전력시장에서 계측되고 있는 피크시간(16~17시) 태양광발전 비중은 약 1.7%지만 전력시장 외 한전PPA·자가용 태양광발전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크시간(14~15시) 태양광발전 비중은 약 11.1%로 추계됐다.

태양광발전의 시간대별 평균 발전량 (단위: MW, 7월 기준(주말제외))

산업부는 그동안 한전PPA 등 전력시장 외 태양광 증가에 따른 재생에너지 변동성, 수요예측 오차 등을 감안해 장기 전력수급계획은 설비예비율 17~22% 수준으로 발전설비 계획을 수립·대응하고 단기 계획은 추가예비자원(2021년 하계, 8.8GW)을 확보해 대응해왔다.

산업부는 앞으로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화 수요 등 환경변화 등을 종합 고려해 더욱 정교한 전망과 관리체계를 보완·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전력시장 참여 태양광발전에 더해 전력시장 외 추계한 한전PPA·자가용 태양광발전을 포함한 전체 태양광발전 통계를 일·월별로 산출·공개해 태양광발전의 전력수급 기여 현황을 더욱 명확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이달 중부터 ‘전력정보’ 앱으로 시간별 추계통계를 다음 날 공개하고, ‘전력통계월보’를 통해 월별 추계통계도 공개한다.

태양광 평균 발전량 및 총수요 (단위: MW, 7월 기준(주말제외))

또 더욱 정확한 추계를 위해 한전PPA 태양광의 실시간 정보제공장치를 설치 지원해 확산하고 자가용 태양광 설비현황과 발전량 실적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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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 발전량 취득을 확대하면서 실시간 정보취득체계도 기존 한전·에너지공단·전력거래소 등 3곳에서 전력거래소로 일원화해 재생에너지를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량은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가 온 기간(7월 5일~7일)이 맑은 날에 비해 하락하는 변동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에너지저장장치(ESS)·양수발전·수요반응자원(DR) 등 유연성 자원을 확보해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