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EC, 상장앞둔 중국 기업에 추가 공시 요구

"변동지분기업 명확히 공시해야"

금융입력 :2021/08/01 15:50    수정: 2021/08/01 15:53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공개(IPO)하려는 중국 기업에 추가 공시를 요구한다.

최근 CNBC에 따르면 SEC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해외 주식 발행에 대한 단속이 강해졌다며 미국서 상장을 원하는 중국 기업들에 추가 공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중국에 기반을 둔 '변동 지분 기업' 구조의 전반적인 위험을 감안할 때, IPO 등록 효력을 선언하기 전에 중국 기반 운영 회사와 관련된 역외 발행사들에 특정 공시를 요구할 것을 직원들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변동 지분 기업은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 상장할 때 주로 쓰는 지배구조다. 중국 회사가 다른 지역에 변동 지분 기업을 세우면 외국에서 주식을 발행할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중국이 외국인의 지분 직접 소유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쓴다는 분석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일반 투자자들이 중국 회사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변동 지분 기업 주식을 산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다"고 공시 추가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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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는 향후 중국 정부 조치에 따른 리스크를 감안해 중국 기업들에 운영사와 변동 지분 기업을 명확하게 구분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CNBC는 SEC의 이런 방침에 대해 중국 정부가 승차 공유 기업 디디추싱 감시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정부가 사이버 보안 조사를 발표하고서 디디추싱 주가는 이달 들어 30% 가까이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