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낙규)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지난 4개월 간 진행한 ‘2021 산업융합 아이디어 사업화 해커톤’ 대회에서 ‘레이다를 활용한 비접촉식 호흡기질환 체외진단 모듈’을 제안한 ‘리반 주식회사’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4회째로 열린 산업융합 해커톤은 일반인의 창의적인 혁신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경영·법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지원해주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이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산업데이터 및 신산업 분야 혁신을 이끌거나 코로나로 인한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해줄 수 있는 15개의 사업화 아이디어가 최종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올해에는 총 77개 팀이 참가해 예선을 거쳐 15개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대상을 받은 ‘레이다를 활용한 비접촉식 호흡기질환 체외진단 모듈’은 코로나 시대에 원격의료 및 스마트 의료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데 착안, 폐 기능 손상 주범인 만성 호흡기질환 여부를 접촉 없이 신속하고 정밀하게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소형 의료기기다.
검사자 호흡 패턴을 비접촉식 레이더로 측정하고 의료 빅데이터와 비교·분석해 이상 호흡을 구별해내는 방식이다. 상용화되면 기존 호흡 정밀검사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오랜 검사시간을 90%가량 줄여 15분 정도에 진단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수상은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교통정보 모니터링 플랫폼을 구상한 ‘시티아이랩’팀, 웹 텍스트 마이닝을 활용해 특수반려동물 기능성 사료 개발을 제안한 ‘스니피드’팀, 치매환자케어를 위한 스마트신발을 선보인 ‘실버로드’팀, 스마트 가로등을 이용해 V2X 기반 정밀지도 오픈 플랫폼을 구축한 ‘으라차차’팀이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팀의 문제해결 능력 확보와 아이디어 구체화를 위해 기술경영, 법제도 및 사업화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41명을 운영, 맞춤형 컨설팅을 2차례 집중 지원해 아이디어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또 온라인 워크숍 및 사이버 랩투어, 영상회의도 활용해 비대면 상황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받고 전문가와 수시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왔다.
최종 결선대회는 사전 제작된 15개팀의 발표영상을 평가위원회에서 비대면 심사하는 방식을 통해 공정하게 수상자를 결정했다.
대상 1개 팀과 최우수상 4개팀에는 산업부 장관상을 비롯해 각각 300만원과 200만원의 상금이, 우수상 10개 팀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 및 한양대학교총장상,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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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주관한 생기원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에서는 시상식 이후에도 수상팀의 시제품 제작,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소비자 사용성 평가 등을 통해 후속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낙규 생기원 원장은 “지난 3번의 대회에서 수상한 팀이 현재 창업 9건을 비롯해 특허출원·논문발표 등의 다양한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융합 아이디어가 사업화 성공으로 이어져 한국판 뉴딜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