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사막' 출시일 연기...완성도에 집중

코로나19 장기화에 재택 근무 여파...출시 연기에 오히려 게임 재미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21/07/29 18:47    수정: 2021/07/30 08:23

펄어비스가 신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의 출시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29일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공식 SNS 통해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하는 상황 속에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많은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붉은사막 일정을 심사숙고 끝에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초 ‘붉은사막’은 연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등이 출시일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졌다. 

앞서 유비소프트도 재택 근무 여파로 ‘파크라이6’와 ‘레인보우 식스 쿼런틴’ 등의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도 했다.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의 출시 연기를 안내했다.

붉은사막의 출시 연기는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분위기다. 완성도와 개발 퀄리티를 높여 게임을 내놓는 게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식 메시지에는 개발 완성도를 끌어올리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김대일 스튜디오가 R2, C9, 검은사막에서 보여줘 왔던 ‘게임 퀄리티에 결코 타협하지 않았는다’는 개발 철학이 붉은사막에도 이어진다는 기대감도 더했다. 펄어비스는 개발과 기술력, 퀄리티에 대한 완성도를 고집하는 몇 안되는 게임사다. 

일부 증권가에선 게임 출시 연기에 오히려 긍정적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베스트 투자 증권의 성종화 연구원은 “새로운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서 특히 론칭 초기 상당히 많은 양의 콘텐츠가 필요한 붉은사막 PC·콘솔은 론칭 일정을 좀 더 여유롭게 책정한 후 콘텐츠 양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시간을 벌게됐다”며 “붉은사막 PC·콘솔 글로벌 론칭 일정의 변경은 일반적 의미의 연기가 아니라 강력한 기대일정이 새롭게 등장함에 따른 전략적 조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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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Open World Action-Adventure) 게임이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경광호 펄어비스 홍보실 실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없진 않지만 개발 퀄리티를 더 높이고자 하는 내부 열정도 많았다. 지난해 공개했던 수준을 넘어서는 퀄리티로 작업이 한참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