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시작한 대입 수험생 대상 백신예약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신청자가 대거 몰려 시스템 장애가 우려됐던 만큼 한시름 놓은 셈이다.
정부부처는 시스템 장애를 막기 위해 LG CNS 등 민간기업의 참여를 긴급 요청했다. 참여 기업은 장애의 주요원인인 병목현상을 개선했으며, 현재도 성능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학입시 수험생 대상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이 장애현상 없이 원활히 운영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은 수험생 예약에 앞서 지난 23일 만50~60세를 대상으로 오픈한 백신접종예약시스템을 오픈했다.
당시 약 1천만 명에 달하는 대상자가 접속해, 시스템에 잇달아 장애가 발생해 혼선을 빚었다. 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동시 접속자 수는 30만 명에 불과했는데, 수용량의 30배가 넘는 지원자가 접속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수험생 백신 예약을 앞두고 LG CNS와 네이버, 카카오 등 IT기업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LG CNS는 대거 몰리는 신청자에 대비해 아키텍처최적화팀을 투입해 5일 간 개선작업에 총력했다.
아키텍처최적화팀은 시스템 과부하 개선과 안정화 처리 전문가로 이뤄진 팀이다. 지난해 4월 온라인개학으로 갑작스럽게 전환하며 발생한 네트워크 과부하 및 로그인 지연으로 인한 수업 장애사태를 참여해 3일만에 해결하기도 했다. 온라인수업에 이어 이번 백신예약시스템 장애 상황에도 무상으로 참여했다.
지난 23일 백신예약시스템 개선 작업에 긴급 투입된 이후 백신예약 시스템 개선을 위해 전반적인 검사작업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병원목록, 예약가능일자 등 주요 데이터를 조회하는 과정에서 병목현상이 나타난 것을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화작업을 실시했다.
최적화작업을 통해 병목현상으로 인한 부하를 10분의 1수준으로 경감시켰다. 또한 네트워크 병목이 예상되는 대용량콘텐츠를 분리 구성해, 성능도 기존 대비 80% 이상 향상시켰다.
관련 업계에선 앞으로 예정된 대규모 백신접종예약도 개선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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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약 200만 명 규모의 지자체별 필수대상자 예약과 약 1천900만명 대상, 동시접속자 200~300만 명 규모의 만18~49세 대상 예방 접종이 이달말과 다음달 초 예정돼 있다.
LG CNS 관계자는 “백신 예약은 국민건강과 직결된 국가의 일”이라며, “정부의 요청에 대해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