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직원들이 파업을 선언했다. 성희롱 피해 관련 소송 등에 따른 여파다.
미국 글로벌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직원들이 27일(현지시간) 파업에 나선다고 게임스팟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오프라인 시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직원만 동참하지만, 대부분 재택 근무인 만큼 온라인 해시태그(#ActiBlizzWalkout)로 파업에 의미를 더한다.
이 같은 파업 결정은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부(DFEH)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회사 측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지적과 우려에 따른 것이다.
DFEH는 고소장을 통해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임금 불평등과 성차별, 여성 성희롱 등을 알렸다. 또한 고소장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팀의 전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알렉스 아프라샤비의 이름 등도 넣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액티비전블리자드는 "과거에 발생한 행위에 대한 설명이 왜곡되고, 많은 경우 거짓"이라고 반박했다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회사 입장이 공개된 직후 액티비전블리자드 전·현직 직원 2천여 명은 회사의 대응에 잘못됐다며 공동 성명을 내기도 했다. 특히 퇴사한 몇몇 직원은 성희롱 관련 피해 내용을 폭로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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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송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는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확산했다. 이용자들이 게임 내 시위에 동참해 주목을 받았고, 이후 알렉스 아프라샤비를 모티브로 한 게임 내 NPC가 사라졌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시위 주최 측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의 가치가 경영진의 말과 행동에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믿는다"며 "회사 직원, 특히 여성과 색인종 여성 및 트랜스젠더, 기타 소외 집단의 조건을 개선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