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 노린 '스팸' 급증…100만건 돌파

작년 하반기 대비 37% ↑…행정처분 건수도 상반기 2배 증가

컴퓨팅입력 :2021/07/27 12:00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을 타고 주식 등 재테크 관련 스팸문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초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올해 상반기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에 접수된 주식 투자 관련 스팸 신고 건수는 104만1천778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하반기 76만279건 대비 약 37% 증가한 수치다.

불법스팸 행정처분 주관부서인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방송통신사무소에 따르면 주식투자 관련 행정처분 건수는 올해 상반기 121건으로, 전년 하반기 65건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주식 투자 및 투자를 가장한 불법 도박 등 문자스팸 사례

주식 투자 스팸은 주로 급등주 등 불법적인 주식 리딩과 관련한 종목 및 매매 타이밍 추천 등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무료 추천해 준 후 유료 회원 가입을 유도해 이용료를 갈취하는 방식을 취한다. 공신력 있는 금융 회사 등을 사칭하거나, 재테크 관련 정보로 가장해 불법 도박 등 불법 사이트로 연결하는 변칙 기법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팸 필터링을 피하기 위한 해외 발신 사례도 늘고 있다.

KISA는 이런 불법스팸을 수신할 경우 스팸 문자 내 인터넷 URL 주소를 클릭하지 말고, 전송자가 불분명한 전화번호를 ‘수신거부’ 대상으로 지정해 일체 연락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스팸 차단 앱, 이통사의 국제전화 수신차단 무료 부가서비스 또는 단말기의 차단 문구 설정 기능을 이용하면 스팸 수신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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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팸 신고는 단말기에 탑재된 ‘스팸신고’를 통해 가능하다. 불법 스팸 문자 내 URL을 통해 모바일 메신저나 오픈채팅방으로 연결됐다면 ‘신고하고 나가기’를 통해 해당 서비스 업체에 신고할 수 있다.

스팸 차단 및 신고 방법

이원태 KISA 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 편승한 주식 투자 및 재테크 관련 스팸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국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KISA는 관련 통신사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방송통신사무소와 긴밀히 협조해 위반자 조사 및 처벌을 강화하는 등 국민 불편 해소와 불법스팸 근절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