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2조6946억...작년대비 38%↑

매출은 3년만에 10조원 넘겨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7/27 08:49    수정: 2021/07/27 20:27

SK하이닉스가 메모리시장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보다 103%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10조3천217억원, 영업이익은 38% 늘어난 2조6천94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순이익은 57% 증가한 1조9천884억원이다.

1일 열린 SK하이닉스 M16 팹 준공식 현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개선되기 시작한 메모리 시장 업황이 2분기에도 지속돼 분기 매출액이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다시 10조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PC·그래픽·컨슈머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이 판매가 늘어 원가 경쟁력도 올라갔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2%,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계절적 성수기여서 메모리 시장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낸드플래시는 고용량을 탑재한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업용 SSD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에 D램에선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에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D램은 64GB 이상 고용량 서버 D램 판매를 늘려간다. 또 EUV를 활용해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DDR5도 하반기에 양산하겠다고 회사는 밝혔다.

SK하이닉스 2021년 2분기 경영실적 비교표 (K-IFRS 기준)

낸드플래시는 128단 기반의 모바일 솔루션과 기업용 SSD 제품 판매를 확대해 3분기에 흑자전환을 이루고 연말부터는 176단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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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ESG 경영 활동의 성과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수자원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로부터 ‘탄소 경영’ 부문에서 8년째 명예의 전당을 유지했다. 또 이 위원회로부터 올해 ‘물 경영’ 부문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 뿐 아니라 ESG 경영 강화와 소통에도 적극 나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