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영업익 1조8860억원…전년比 219.5%↑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판매 회복세 작용

카테크입력 :2021/07/22 14:35    수정: 2021/07/22 15:52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글로벌 시장 판매 회복세에 따라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판매 103만1천349대, 매출 30조3천261억원(자동차 24조6천742억원, 금융·기타 5조6천518억원), 영업이익 1조8천860억원, 경상이익 2조5천20억원, 당기순이익 1조9천826억원 등 2분기 실적을 22일 공시했다.

이로써 상반기 실적은 ▲판매 203만1천193대 ▲매출액 57조7천170억원 ▲영업이익 3조5천42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울산공장 인근 수출 선적장에 수출차량이 수출선에 오르기 전 대기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2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6.5% 증가한 것이다. 국내 시장에선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크게 늘었던 지난해 동기 판매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로 11.0% 감소한 20만68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선 코로나19 기저 효과에 따른 주요 시장 판매가 크게 성장한 가운데, 주요 차종의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73.6% 늘어난 83만667대를 팔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7% 늘었다. 글로벌 도매 판매량 증가 효과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8.2% 하락한 1천121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인센티브 감소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낮은 81.1%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1.6%포인트 낮아진 12.7%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2분기 영업실적표. 자료=현대차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5천20억원, 1조9천82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분기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글로벌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 속에서 판매 물량 증가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로 회복세를 이었다"고 했다.

이어 "같은 기간 판매 믹스는 인도·중남미 등 신흥국 판매 회복으로 소폭 악화됐다"면서도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부터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완전한 정상화까진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설명이다.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3분기까지 이어진 뒤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도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 요인이 하반기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자료=현대차

회사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추가 물량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 생산 증대를 추진, 일부 생산 차질을 만회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주요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 상승과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지속 등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는 등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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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반기부터 아이오닉5 생산 정상화를 통한 판매량 확대와 제네시스 최초의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중단했던 중간배당을 다시 실시키로 결정했다. 중간배당 금액은 2019년과 동일한 1천원(보통주 기준)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