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조서 작성도 AI가 한다...셀바스AI, 공급 시스템 늘려

.1차 77곳서 성공적 운용...내년까지 전국 257개 경찰서에 적용 계획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셀바스AI(대표 곽민철)는 자사가 개발한 AI기반 음성인식 조서 작성시스템을 경찰서에 확대 적용한다. 2차 확대 사업으로 전국 90여개 경찰서로 늘리는 한편 내년까지 전국 257개 경찰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향후 축적된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질문 적정성 판단도구와 형사사법정보포털(KICS) 연동 등 다양한 응용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청 1차 과제 사업자로 지난해 선정된 셀바스 AI는 서울, 경기지역 등 59개 경찰서 77개 조사실에 ‘음성인식 기반 성폭력 피해 조서 작성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바 있다. 셀바스AI의 AI 음성인식 조서 작성 솔루션'은 진술 조서 내용을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해 기록 및 저장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인공지능 조서 작성 솔루션이다.

피해자의 진술 대화를 음성으로 인식 후 수사관과 피해자 화자를 분리해 실시간으로 문서화한다. 또 'AI 수사가이드'가 탑재돼 피해자 진술에 따라 관련 매뉴얼, 판례 등을 화면에 보여줘 더 철저한 조사 과정을 지원한다. 경찰서는 물론 수사 및 조사 업무가 필요한 다양한 공공기관으로에도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59개 경찰서의 시범서비스를 통해 AI 음성인식 조서 작성시스템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그동안 수사 내용을 타이핑하는 과정에서 대화가 끊기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지만 AI 음성인식 조서 작성 솔루션 도입 이후에는 자동으로 문서화, 수사관들의 편의성과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셀바스 AI는 지난 해 1차 상용화 서비스를 통해 수집한 다양한 경찰서의 실환경 데이터베이스(DB)와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시스템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특히 연구 협력기관인 동국대학교와 협업해 범죄 유형별 필요한 구성요건 분류 체계를 구축한다. 인적 사항, 장애여부, 인상착의 등의 단계별 확인 요소를 구체화, 조사진행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한편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 상담건수는 매년 2.3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피해자의 심리상태를 고려하는 동시에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성폭력 피해 조사 지원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공공기관의 니즈 및 활용도는 계속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셀바스AI의 음성인식 기반 ‘성폭력 피해 조사 지원 시스템’ 운영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