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연간 1천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는다.
19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말 착공한 창핑(昌平) 스마트 공장 2기 착공식에 참석해 2023년 말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 공장의 생산능력이 1기인 베이징 이좡 공장의 10배 수준인 연간 1천만 대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연 생산액은 600억 위안(약 10조 6천4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면적이 5만8300㎡인 샤오미의 창핑 스마트 공장은 표면실장(SMT), 테스트, 조립, 완성품 테스트, 포장 등 전 공정에서 이전 대비 한층 스마트화된 생산라인이 들어선다.
이 공장에선 조립과 테스트, 포장 작업을 대부분 로봇이 수행해 '불꺼진 공장'을 표방한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5G, 클라우드컴퓨팅, 엣지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융합했다.
샤오미의 창핑 공장은 이좡 공장과 더불어 연구개발과 생산을 연계하는 제조 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좡 공장에서 자체 개발한 신공법, 신재료, 첨단 설비와 자동화 라인, 디지털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검증한 이후 핑창 공장에 대규모로 적용하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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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과거 폭스콘 등 기업을 통한 ODM 의존도가 높았지만, 고급형 스마트폰 전략의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자체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왔다.
시장조사 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애플을 제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출하량이 83% 성장하면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