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23년까지 '착한 기업'에 450억원 투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지난해 사회적가치 1조390억원 창출

디지털경제입력 :2021/07/20 09:05

SK㈜가 올해부터 2023년까지 ESG 실천에 앞장서는 '착한 기업'에 450억원을 투자한다.

SK㈜는 ESG경영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0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그동안의 ESG 활동 성과 중심의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와 ESG경영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반영했다. ESG 기반의 미래 지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진화 모습과 경영체계 혁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금은 어느 때보다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업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할 때"라며 "SK도 ESG경영 등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경영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SK㈜는 보고서에서 투자·사업 부문별 ESG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목표를 제시했다. 투자 부문은 전문가치투자자로서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등 ESG 핵심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부문에선 다년간 축적한 산업 지식과 인공지능(AI)·블록체인·클라우드·데이터 영역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종합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진화할 계획이다.

ESG 중심 경영 체계의 3대 방향성도 제시했다. SK㈜는 글로벌 수준의 프리미엄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더욱 높이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경영 활동 판단을 기준으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우선 고려한다는 방침. SK㈜는 올 초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신설, 감사위원회를 강화한 바 있다.

SK서린사옥
지난해 SK㈜의 사회적가치 측정 결과. 자료=SK㈜

ESG경영 실천 시스템 고도화에도 나선다. 회사는 지난해 구축한 '사회적가치(SV) 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사회적가치를 수치화해 측정·관리하는 한편, ESG 핵심지표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MSCI·DJSI 등을 적용한 핵심지표별 정책·실행성과·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성과 관리를 통해 동종 산업 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목표다.

투자의사 결정 과정 전반에 ESG 성과 평가 결과도 지속 반영한다. 경제적 가치 분석과 ESG 관점의 검토를 통합하고, 꼼꼼한 심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지속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는 구상이다.

사회적 기업 투자와 사회적가치 창출형 사업 모델 발굴도 지속 추진한다. SK㈜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450억원 규모의 임팩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청년 장애인 대상 정보기술(IT) 교육·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씨앗(SIAT) 등 관련 사업 모델도 확대한다.

기후 변화 대응 노력도 지속한다. 회사는 이번 보고서에서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가 제시하는 기준에 맞춘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목표를 추가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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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는 지난 한 해 ▲경제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가지 영역에서 각각 9천421억원, 844억원, 126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총액 기준으로 전년(9천93억원) 대비 14.3% 증가한 수준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ESG에 대한 진정한 고민과 함께 ESG 기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았다"며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단단히 구축하고 변화의 방향성과 의지를 이해관계자들과 진솔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