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G 실천 앞장서는 '임팩트 투자' 확대

'교육·고용·장애인 이동권·환경' 등 분야 4곳 소셜벤처 선정해 100억원 투자

디지털경제입력 :2021/04/29 09:52

SK㈜는 29일 차별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위해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업을 대상으로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팩트 투자는 환경, 빈곤, 교육 등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일명 ‘착한 투자’로 불린다.

SK㈜는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 문제 해결 의지·성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력 ▲사업 성장성 등을 기준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소셜 벤처 투자를 지속해왔다.

SK㈜가 지난해 임팩트 투자한 디지털교육 벤처기업 에누마는 2019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상금을 후원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에서 자체 개발한 교육앱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SK㈜)

앞으로는 전문 투자 역량을 가진 구성원들이 임팩트 투자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SK㈜만의 ESG 구성원 참여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는 지난해 2월 소외계층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교육 벤처기업 에누마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취약계층 고용, 장애인 이동권, 환경 분야에서 3개 소셜 벤처(토도웍스, 테스트웍스, 더 웨이브톡)를 추가 선정했다. 임팩트 투자 총 규모는 약 100억원에 달한다.

토도웍스는 수동 휠체어에 손쉽게 부착해 전동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파워 어시스트 제품을 개발한 소셜벤처다.

파워 어시스트 제품은 조이스틱으로 휠체어를 쉽게 조작할 수 있어 휠체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한편, 비용 부담도 크게 줄인 게 특징이다. 토도웍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파워 어시스트를 출시해 휠체어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구매 문의가 이어져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테스트웍스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정제·가공하는 기업으로, 매년 100%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자폐성 장애인, 지적·청각 장애인을 적극적으로 고용하고,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채용부터 교육·관리 시스템도 자체 개발하는 등 취약 계층 고용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더 웨이브톡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질 오염을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 소셜벤처다. 관련 제품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2020년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토도웍스와 더 웨이브톡은 SK㈜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한 임팩트 투자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SK㈜ 구성원들은 지난해 하반기 '딥 임팩트 데이(Deep Impact Day)’ 프로그램을 열어 투자를 희망하는 소셜벤처별로 팀을 이뤄 투자안을 만들고, 전체 구성원의 심사와 투표를 거쳐 토도웍스와 더 웨이브톡에 투자를 결정했다.

임팩트 투자는 최근 ESG 경영의 대두로 인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소셜벤처 정보업체인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GIIN)는 임팩트 투자 규모가 2015년 70조원에서 2019년 약 830조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5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되며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SK㈜ 관계자는 "성장하고 있는 임팩트 투자 시장 내에서 SK㈜는 임팩트 투자 확대를  통해 소셜벤처들의 성장 지원은 물론, 대기업과 소셜벤처간 모범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임팩트 투자 생태계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SK㈜가 가장 잘하는 투자를 통해 ESG를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다.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착한 기업들의 성장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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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는 임팩트 투자 뿐 아니라 사업 측면에서도 2019년부터 ESG 관점의 투자 검토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를 투자 의사 결정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딥 임팩트 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구성원들이 사회문제 해결 필요성을 공감하고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