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배송도 전기트럭으로"…현대차, '도심형 딜리버리' 운영

포터 일렉트릭 4대 투입…최대 30분 내로 식품 배송 서비스

카테크입력 :2021/07/18 11:53

현대자동차그룹이 1톤 포터 전기트럭을 활용한 도심형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전기차 기반의 서비스 발굴과 맞춤형 차량 제작을 통해 미래 물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말부터 10월까지 약 3개월 간 현대백화점·팀프레시와 전기트럭 기반의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친환경 포터 일렉트릭 4대를 투입해 주문한 지 최소 10분에서 최대 30분 안에 과일·야채·정육 등 친환경 신선식품 배송을 완료할 방침이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을 설정할 경우 맞춤형 예약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소음과 진동이 적고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포터 일렉트릭 주행을 통해 배송기사의 업무 피로도 줄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과 단말·플랫폼을 통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화주사인 현대백화점은 현대식품관 투홈 앱을 이용한 주문·결제·고객서비스를 맡는다. 팀프레시는 차량·배송기사를 관리하고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한다.

현대차그룹이 현대백화점, 팀프레시와 함께 전기트럭 기반의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사진=현대차그룹

시범 서비스는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반경 3킬로미터(km) 지역에서 이뤄진다. 저상차 2대, 고상차 1대, 투명 윈도우 고상차 1대 등 총 4대 차량이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양산형 포터 일렉트릭을 콜드체인을 갖춘 '이동형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소형 물류총괄대행 시설)' 차량으로 개조해 제공, 향후 물류 차량으로써의 상품성도 테스트할 계획이다.

저상차는 작업효율과 공간활용을 극대화하고 냉기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간을 세 부분(냉장 2칸, 냉동 1칸)으로 분할했다. 차량 밖에서 상하차 작업이 가능하고 빈 공간 없이 최대한 많은 양의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한 쪽 도어를 열어도 다른 쪽 공간의 냉기 손실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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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차엔 냉장칸과 냉동칸 사이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동선이 자유롭도록 설계했다. 투명 윈도우 고상차는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창이 있어 신선식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한편,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광고 영상도 내보낼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배송 서비스에 대한 고객 니즈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물류 시장의 전기차 대중화를 견인하겠다"며 "신선식품 물류 서비스 차량의 배송 운행, 주행거리, 배터리 상태, 다양한 충전 시나리오를 점검해 도심형 물류 서비스에 최적화된 통합 물류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