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인플레이션, 자신에게 투자하고 훌륭한 주식사라"

2009년 한 조언 재조명받아

금융입력 :2021/07/18 11:23    수정: 2021/07/19 07:56

소비자 물가가 10여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가운데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10여년 전 "자신에게 투자하고, 훌륭한 주식에 투자하라"고 설파했던 인플레이션 대응법이 재조명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위기 막바지에 이른 2009년 '오마하의 현인'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례 주주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우리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은 (스스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신이 최고의 교사라면, 최고의 외과의사라면, 최고의 변호사라면 화폐 가치가 어떻게 되더라도 국가 경제의 몫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궁극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9년 5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차선책으로는 "'훌륭한 사업'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이라고 버핏은 설명했다. 화폐 가치에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좋은 제품에는 수요가 따른다는 입장이다. 버핏은 "당신이 코카콜라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면 지금으로부터 20년 후와 50년 후에도 코카콜라에 대한 노동력의 가치를 얻게 될 것이고, 제품 가격이 어떻게 변하든간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자신의 투자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좋아하는 제품을 사는 데 여전히 비용을 지불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그러나 버핏은 "투자할 회사를 하나 고르는 대신 훨씬 덜 위험한 저비용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기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인덱스펀드는 목표지수와 같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지수에 편입된 종목에 자동으로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애플과 코카콜라 등이 포함된다.

버핏은 과거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인덱스펀드를 추천했다. 그는 2017년 "S&P500 저비용 인덱스펀드를 꾸준히 사라"고 강조했다. 노후를 준비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다양한 인덱스펀드가 실제로 가장 합리적이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