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관리업) 시대 개막을 앞두고 금융권 최초로 사설인증서를 만든 KB국민은행이 범용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KB국민은행은 2019년 7월 자체 개발한 'KB모바일인증서'를 고객에게 선보인 이후 지난 14일 기준으로 발급자가 83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12월 10일 개정 전자서명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 최초로 사설인증서를 개발했으며,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연말정산에서도 KB모바일인증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KB모바일인증서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와 신분증만 있으면 영업점 방문없이 발급받을 수 있으며, 유효기간이 없는게 장점이다.
올해 초부터 KB국민은행은 국세청·위택스·정부24·국민신문고에서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한 간편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세청 홈택스에선 종합소득세·부가가치세 신고 등 각종 업무가 가능하다. 특히 은행 업무관련 민원서류가 필요한 고객은 정부24 사이트에서 별도 등록 절차없이 KB모바일인증서로 즉시 발급할 수 있다.
7월 초 위택스에도 적용됐으며 올 하반기에는 병무청 '통합인증 서비스'와 국방부 '예비군 홈페이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50개 공공웹사이트에서 공공간편인증으로 활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 전개를 앞두고 본인확인기관 지정도 준비 중이다. 올해 6월 초 본인확인기관 지정 신청 접수를 했으며,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지정심사를 진행중이다. 본인확인은 흔히 아이디나 비밀번호 찾기, 가입 시 이동통신사서 받는 인증번호를 통해 진행된다. 이를 KB스타뱅킹과 모바일인증서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다른 플랫폼이나 타사의 본인확인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서 다른 마이데이터 예비사업자들과 차별화된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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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KB국민은행은 전자서명인증업무 인정사업자 지위 획득을 위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전자서명인증업무 운영기준 준수사실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는 이달 내 완료되어 8월 중 평가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인정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인정을 끝으로 인정사업자의 지위를 획득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모바일인증서는 해킹 및 탈취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인증서 하드웨어 저장방식을 지원하고 일정 금액 이상 업무를 처리할 경우 추가 인증도 해 보안성을 높였다"며 "KB모바일인증서의 활용 범위를 공공·민간 등 다양한 서비스의 인증부터 본인확인까지 서비스를 확장하여 일상생활에서 친숙하고 편리한 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인증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