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0년 뒤부터는 미국에서 홍수가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홍수 급증 이유로는 달 궤도 변화로 인한 만조 수위 상승과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겹치는 때문이라고 NASA가 설명했다.
하와이대학 해양학과 교수 필립 톰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달의 인력이 조수간만의 차를 확대하고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합쳐지면서 미국 도처의 해안 도시에서 향후 약 10년 후부터 극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됐다.
연구진들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해안에 위치한 조석의 변화를 기록하는 검조위(tide gauge) 자료를 통해 티핑 포인트를 식별했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기존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와 홍수 임계값을 사용해 향후 60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홍수 관련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통계적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
만조로 인한 홍수는 2019년에만 미국에서 600건 이상 발생했는데, 2030년 중반 이후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이며, 달과 지구, 태양의 위치에 따라 홍수 기간도 한 달 이상 계속될 때도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달이 황도를 기준으로 18.6년에 걸쳐 공전하게 되는데, 공전궤도의 위치에 따라 만조 수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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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는 만조 수위가 높아지는 시기에 진입했지만, 지금 당장은 해수면이 높지 않아 큰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앞으로 10여 년간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더 높아지고, 2030년대 중반에 다시 만조 수위가 높아지는 시기가 오면 큰 홍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달의 인력과 해수면 상승, 기후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미국과 세계 곳곳의 해안가 홍수는 계속 악화할 것"이라며, “NASA 해수면 변화팀은 우리가 계획을 세워 홍수로 환경과 인간의 삶이 파괴되는 것을 예방하고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