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차량용 반도체 부족 조만간 해소"

생산량 60% 늘려…전체 반도체 수급난은 내년까지 계속

컴퓨팅입력 :2021/07/16 08:32    수정: 2021/07/16 08:5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조만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C 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TSMC가 올 들어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60% 가량 더 늘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 개월 내에 차량용 반도체 물량 부족 현상이 조금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전반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유럽 자동차업체 압박 심해…설비 확충 위해 1천억 달러 투자 

올 들어 가전부터 스마트폰에 이르는 전 분야가 반도체 부족 때문에 생산 차질을 빚었다. 이런 현상은 자동차 산업이 특히 심했다.

TSMC는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최근 들어 자신들의 주문량을 우선적으로 소화해달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업체들은또 자동차용 칩 생산 능력을 늘리도록 TSMC 측에 다른 고객들과 협상하라고 종용했다고 덧붙였다.

TSMC는 2분기 자동차 칩 매출이 12%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면 스마트폰용 칩은 3% 감소했지만 전체 매출 비중은 42%였다.

대만 가오슝 난커(南科) 공업단지 내에 위치한 TSMC 팹. (사진=ZDNet)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원격 근무 때문에 전자기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더 격화되고 있다.

TSMC는 이 같은 반도체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수 년 동안 1천 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이미 TSMC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 120억 달러 규모 공장 건설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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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웨이 CEO는 올해 반도체 위탁생산 산업이 2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그는 TSMC는 이 같은 전망치를 웃도는 성장을 구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TSMC는 2분기 순익이 48억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 역시 작년보다 20% 늘어난 133억 달러로 집계됐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