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명정보를 결합해 노원구 롯데마트는 상대적으로 다인가구의 이용 비중이 높고, 용산구 롯데마트는 1인가구의 이용 비중이 높다는 분석이 도출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해 추진한 네 번째 결합 시범과제 성과에 대해 15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례는 KT의 이동통신 가입자 가명정보와 롯데멤버스의 유통소비 가명정보를 결합전문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결합해 유형별 소비패턴을 분석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업 한쪽에서 자체 보유한 데이터의 분석만으로는 알 수 없는 고객 형태별 소비행태 분석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명정보 결합 분석 결과, 세대 구성에 따라 자녀가 있는 가구는 식품을 주로 구매하고, 1인 가구는 의류‧패션잡화, 가전‧다지털기기의 구매 비중이 높았다.
노원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지점은 노원구 거주자의 방문 비율이 88%를 차지,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초·중·고등 가구의 비중이 높고 식품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용산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지점은 용산구, 서대문구 거주자가 방문자 비중의 47%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방문 비중이 타 지점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며, 의류‧패션잡화와 가전‧디지털기기의 구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금액 기준 상위 소비자층은 30대로, 유아동의류와 완구의 구매 비중이 높았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롯데마트 소비자 중 구매금액 기준 상위 10%는 송파구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다. 송파구 지점을 주로 방문하고, 유아를 동반한 35~40세 소비자가 유아동의류, 완구를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KT에서 추정한 관심사 정보와 구매 내역간 연계분석을 진행한 결과, '디지털‧가전'에 관심있는 사람의 디지털 가전 구매 비중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는 관련 물품 구매 비중이 평균치 대비 세 배였다.
관련기사
- 정부, '가명정보' 전문 인재 510명 양성한다2021.06.20
- 암 환자 가명정보 분석해 치료 후 만성질환 알아냈다2021.06.03
- 정부·민간 "가명정보 결합기관 역할 늘려야" 합의2021.05.20
- '마이데이터·가명정보' 확산 위한 범정부 협력 방안 논의2021.05.14
박상희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국민의 일상 생활 속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에게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히고, 국민에게는 개인별·지역별 특성 등에 따른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업 간 가명정보 결합성과를 발표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개인정보위는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명정보 활용과 결합 사례를 더욱 발굴하고 소개할 계획이며,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송경희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이번 가명정보 결합 사례는 기관‧업 등 곳곳에 산재된 데이터의 연계‧활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과기정통부는 가명정보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특히 가명정보를 활용한 혁신 서비스 발굴을 통한 혜택을 온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