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시 1차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AZ백신)을, 2차는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교차접종하면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이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의학회는 ‘코로나19 백신 이슈관련 신속검토’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교차접종은 AZ백신 2회 접종보다 면역반응을 증가시켰다. 화이자 및 모더나 등 mRNA 백신 2회 접종과 비교해도 면역반응이 높거나 비슷하게 나왔다.
면역원성이란, 항체나 세포 매개 면역성, 면역학적 기억을 유도하는 백신의 능력을 말한다. 항체나 T-cell의 반응치로 평가가 이뤄진다.
안전성 이슈와 관련해 동일백신 접종군에 비해 교차접종군에서 발열·오한·피로·두통 등 전신반응이 증가할 수 있지만 수용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교차접종군은 AZ백신 2회 접종보다 변이형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 2회 접종 대비 변이 유형에 따라 증가나 감소 양상에 차이를 보였다.
또 AZ·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완료 시, 알파·델타·베타·감마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유증상 감염 및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이주 감염에 대한 백신 예방 효과는 기존 바이러스 감염 예방보다 일부 감소하지만, 2회 접종완료 시 80% 이상 감염 예방에 효과를 보였다.
델타 변이보다 알파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는 더 컸다. 특히 유증상 감염 예방 효과는 변이형과 비변이형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비슷한 수준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아울러 백신 1회 접종 시,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은 78%~96%로 감소한다. 2회까지 접종을 완료하면 86~96%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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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영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임상근거연구팀장은 “이번 연구는 교차접종과 변이형 바이러스에 관한 첫 번째 체계적 문헌고찰”이라며 “대규모 코호트 연구가 계속 보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 문헌 대부분이 진행 중이거나 미발표 논문인 점을 들어 연구결과의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염호기 대한의학회 정책이사 겸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 위원장도 “신종 감염병도 임상자료 연구를 통한 예측이 가능해 대응할 수 있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협업한 공신력 있는 연구결과는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팬데믹 상황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