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글로벌 법인세 개혁 협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부담금 계획을 오는 가을까지 연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낼션 타임즈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으로부터 디지털세 제안을 보류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유럽연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하며 "우리는 디지털세 계획을 가을까지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최종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며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위원회 위원장이 옐런을 만날 때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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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경쟁담당 집행위원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는 "디지털 부담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유럽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라면서 "디지털 경제에 있는 수백 개의 기업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과금 규모에 대한 세부 정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브뤼셀은 이번 주에 디지털세 제안을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날짜를 이달 20일로 연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